파행적인 대자보 논쟁부터 후보 사퇴까지 말 많았던 문과대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후보를 사퇴한 배혁 학우는 29일 사퇴를 밝히는 대자보를 통해 이번 문과대 학생회 선거에 여전히 문제가 있음을 주장했다.

배혁 학우는 “배혁, 임용수와 함께하는 <젊은문대 깨어나다> 선거운동본부는 문대생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학생회선거,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고 선거파행이 되는 상황에서 42대 문과대 학생회 선거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자보에는 ‘경고급 주의’라는 세칙에 명시되지 않은 징계를 받은 내용과 모 선관위원의 부적절한 언행, 투표 과정에서 졸업 예정자를 투표인 명단에서 제외하고 투표를 중지시켰던 점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포함돼 있다.

반면 문과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는 이 대자보 내용 일부에 대해 “불공정한 처사가 아닌, 시행세칙에 의거한 결정들이었으며 깨어나다 선본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들”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선관위원의 언행에 관련한 일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

조현철 제 42대 문과대 선관위원장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서로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선거에 있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돼 문과대 학우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안타까움과 많은 책임을 느낀다.”고 전하며, “제 42대 문과대 선관위는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공정하고 원칙적으로 이번 선거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거의 해소한 상태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선관위 차원에서는 더욱 더 논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 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앞으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