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학사 신축공사를 둘러싼 개운사 측과 우리학교 시설부 측의 대립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리학교가 추진하는 안암학사 신축공사가 조선 초에 만들어진 서울시 지정 불교 문화재 ‘보타사 마애불’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 2008년 10월에 제기돼 논란이 됐다. 개운사 측은 문화재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안암학사 신축공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부지를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설부 측은 공사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개운사 측은 본관 앞 삼 천 배 시위를 했으며 공사현장에 천막 2개를 설치해 농성을 진행했다. 또한 참살이 길에 ‘민족사학 자처하며 민족 유산 괄시 웬 말이냐.’라고 쓰인 안암학사 신축공사 반대 현수막을 걸었다. 현재 개운사측은 공사현장에서 천막농성만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2010년 2월 말 준공 예정이었던 안암학사 신축공사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개운사 초우스님은 “개운사측과 학교 시설부와의 갈등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막막하다. 우리는 학교 측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