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우리학교가 경희대와 치룬 U-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경기로 축구부는 정기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경희대와의 경기 전 몸을 푸는 우리학교 선수들
|
|
- 20일 고려대-경희대 전에서의 승리. U리그 1위 쟁탈전 그 이상의 의미
지난 20일 경희대와의 경기는 다가올 정기전을 염두에 둘 때 “가장 의미 있는” 마지막 실전경기였다. 경희대는 지난 해 U리그 우승팀으로, 녹지운동장에서 펼쳐진 우리학교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2대 4의 스코어로 패배를 안겨준 팀. 경희대는 빠른 오버래핑과 포스트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춘 팀으로, 연세대 이상의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
|
이번 경기는 수비적인 플레이로 연세대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던 본교 축구부의 변화를 확인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초반부터 우리 학교는 거센 몸싸움과 압박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우리학교는 전반 5분 박희성 선수의 1대 1 찬스를 비롯하여 전반 7분 서영덕 선수의 왼발 슛 등으로 경희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경희대 이범수 선수의 선방에 번번이 골을 놓치고 전반전을 마감해야했다. 후반전에도 우리 학교는 한 차례의 1대 1 찬스와 프리킥 등으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
|
양교의 균형을 깬 건 1학년 막내였다. 후반 28분, 측면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은 박희성 선수가 쇄도하던 박정훈 선수에게 절묘하게 패스했고, 박정훈 선수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
|
한 골을 허용한 경희대는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강수로 총공세에 나섰지만 본교 축구부의 수비 역시 무기력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양준아, 유준수, 오주현 선수가 각자 자신들의 위치를 잘 지키며 경희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으며 강력한 압박으로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심지어 수비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희대에 역습을 통한 공격을 펼치며 추가점을 노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
|
우리 학교는 지난 고연전을 비롯한 그동안의 경기에서 슈팅다운 슈팅, 득점다운 득점이 없어 미드필드에서 지루한 경기를 펼친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공격과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기전 승리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
|
- 기대되는 신입 선수들, 축구부의 새로워진 전력.
경기 내내 유독 눈에 들어오는 세 명의 선수가 있었다. 1번 김기용과 10번 박희성, 그리고 16번 박정훈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박희성 선수는 초반부터 특유의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김기용 선수는 후반 경희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이번 경기의 숨은 공신이 되기 충분했다. 또 박정훈 선수는 날카로운 돌파력과 침착함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
|
그 중 박정훈 선수를 제외한 두 선수가 1학년 신입생이라는 사실은 본교 축구부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작년까지 본교의 핵심 선수로 권순형, 이용래, 김근배와같은 4학년 선수들이 있었다면 이번 고연전은 그 반대. 특히 박희성 선수는 이재민, 박진수, 서영덕 등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 선수들과 함께 김상훈 감독의 기대주로 꼽힌다. 박희성 선수는‘이번 연대와의 경기에 대한 각오가 어떠하냐?’는 질문에도 재치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
-(박희성, 09체교) 제가 연세들의 골망을 꼭 흔들어 놓겠습니다.파이팅!
|
|
지난 16일 우리 학교 축구부는 정기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위해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상훈 감독은 이번 훈련에 대해 “언제부턴가 선수모두가 즐기며 경쟁을 한다는 진정한 고연전의 의미를 잊은 것 같다. 이번 강릉에서의 훈련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고연전 경기에서 한골 승부를 예상하는 김 감독은 팀원 개인의 능력보다는 단합된 모습으로 조직력을 키우고 긴장감을 떨쳐내고 주의력을 키우는 내면적인 훈련들을 통해 꼭 승리하겠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고려대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보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김상훈 감독
고연전의 진정한 의미, 올해는 그 뒤에 승리까지 따라오길 기대해본다.
-올해 정기전의 승리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는 선수들
|
작성자 : 윤호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