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럭비부는 고연전에서 효자종목의 전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해 2008 정기 고연전에서는 연세대에 21대 27로 아쉽게 패배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이번 고연전에서 지난해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겠다는 뜨거운 열의를 보이고 있다.

-스크럼 대열에 맞추어 훈련중인 럭비 선수들
 

 럭비부는 지난 10일 부터 경기도 양주시의 송추 고려대 야구장에서 합숙 훈련을 하며 얼마 남지 않은 2009 정기 고연전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동호 감독의 훈련 아래 김성남 코치,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특별 초빙한 코치 두 명과 40여 명의 선수들은 더운 여름날인데도 불구하고 훈련에 한창이다.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계속되는 전체 훈련, 그리고 하루 1시간 30분의 웨이트 트레이닝, 약 3시간의 포지션 별 훈련 등 럭비 선수들은 하루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정기 고연전의 우승을 위해 보내고 있다.

-럭비부의 수장 한동호 감독

 우리 학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포워드(공격) 부분이 최근 약화되어 현재 포워드를 강화하는 훈련을 계속하여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 럭비부에 비해 스크럼과 세트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 점을 중점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있다. 그러나 한동호 럭비부 감독은 “연세대에 비해서 2차, 3차 공격과 록크에 있어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현재 선수들의 전력은 5:5라고 본다. 경기 당일 날의 선수들의 사기와 개인 체력이 승부를 판가름 하리라고 본다.” 라고 분석했다.

 럭비는 다른 경기보다 훨씬 더 소란스럽고, 움직임이 많아 전체 팀 분위기의 조율이라든지 체력 안배, 그리고 팀 내 사기가 중요한 경기이다. 따라서 주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년도 럭비부의 주장을 맡은 06학번 신명섭 선수는 그 역할을 묵묵히 잘 해내고 있었다. 무더운 한여름의 날씨 속에서 가족도, 친구도 볼 수 없이 오직 고연전 하나만을 위해서 훈련하는 것이 짜증날 법도 한데, 신 주장은 그러한 선수들의 마음을 잘  달래는 구심점 역할이 되고 있었다.

 신 주장은 "선수들끼리 서로 합심해서 합숙 전에 다 같이 머리를 깎자고 말했다. 합숙 훈련을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 번 고연전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필승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또, "작년에 안타깝게 진만큼,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크럼 훈련에 중점을 두어서 경기 종료 전 10분까지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고연전의 필승을 위해 잠실에 뼈를 묻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럭비부 주장 06학번 신명섭 선수

 럭비부는 송추 야구장에서 29일까지 합숙 훈련을 가진 뒤, 우리 학교 연수관에서 훈련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9월 12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고연전에 맞추어 연습 경기와 전체 훈련 또한 아침에 맞추어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침에 시작되는 경기에 선수들이 익숙해지게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진행하고 있는 국군 체육 부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우리 학교 럭비부는 지난 7일 열린 약 35: 20의 스코어로 승리 하면서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약간의 발목이나 어깨의 부상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고연전이 시작되는 9월 초까지는 충분히 다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엔트리 또한 큰 이변이 없는 한 3, 4학년 위주의 노련미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결정되리라고 본다.

 여태까지 꾸준히 고연전의 효자 종목으로 사랑받아 왔던 만큼, 이번 2009 정기 고연전에서는 작년의 아까운 패배의 기억을 딛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만큼의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2009 정기고연전 필승을 다짐하는 럭비부 선수 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