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의 투자로 산학협력 기술지주 전문회사인 '고려대학교 기술 지주 회사'가 출범했다.

 기술지주회사란 대학이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를 두고 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을 말한다. 대학이 기술을 직접 판매하고 관리하면서 재정도 풍부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우리 학교 기술지주회사는 현물 약 54억 원, 현금 40억 원 등 총 100억 원의 규모로 지어져 그동안 설립된 타 대학 회사들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한양대, 서울대 등에 이어 지난 18일 국내 7번째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립 인가를 받은 고려대 기술지주(주)는 올해 약 3~4개의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고, 2020년까지 자회사 총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지주회사 사무국 정경호 실장은 "이번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되면서 학생들이 더 많은 창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이고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는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기술지주회사의 협의를 거쳐 재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창업에 있어 학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에서 생기는 이익들은 다시 학교에 학교 장학금이나 시설 투자 같은 형식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자회사는 의료용 시스템, 전자재료 및 IT(소프트웨어) 분야 등이며, 설립 형태는 실험실 창업, 기존 창업벤처의 자회사 편입 등으로 추진되고 있다. 자회사가 성공적으로 설립이 된다면 우리 학교 학우들의 창업이라든지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가 기술지주회사의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학교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차원의 보조금, 교우회에 의지해오던 학교가 이제는 주도적으로 학교의 자본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규모의 자본을 투자한 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한 재무관리가 요구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