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기 제 5구역 주택재개발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 측이 동대문구청 앞으로 재개발 추진위원회 수정안에 대한 반대주민 최종 민원을 접수했다.

 지난 6월 29일 열린 동대문구의 '제기 제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 심사' 4단계인 '구의회 의견청취' 후 구의회의 일방적인 재개발 찬성표결에 심한 불만을 표시했던 반대위는‘제기 제5구역 주택재개발 구역지정에 관한 의견청취'에 대한 정보공개를 수차례에 걸쳐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대문구는 8월 초, 제기 제5구역 주택재개발 구역지정에 관한 의견청취'에 대한 정보공개를 했다. 이에 대해 반대 위원회 측은 지난 12일, 의견청취안 내에 △제기동 주민들의 상가 임대 및 영업에 관한 생존권 보장 결여 △고려대학교 제2기숙사 완공시 정문 앞 학생들의 주거 이동 주장 △연도형 상가 구상 등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반대위원회 측은 구청의 최종심의단계인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치지 않고 폐지시킨 것에 대해 수차례의 구두약속과 민원회신 내용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12조 제 2항 등에 근거해 사업안이 중대하게 변경됐기 때문에 그간 재심의절차를 거쳤는데 이와 같이 마지막 심의단계가 취소키로 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재개발 추진위원회 측은 반대위원회 측을 비롯해 재개발을 반대하는 단체와 협력해 앞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지난 달 27일부터 고려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고파스)를 통해 ‘고려대 재개발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는 다소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익명의 아이디 ‘gomuband’ 의 학우는 “대부분의 학우들이 ‘정문 앞 재개발’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고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단순히 재개발을 해서 동네가 깨끗해지기만을 바라는 단순한 생각밖에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반대서명으로 내 뜻을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측 또한 어제(13일) 오후 동대문구 앞으로 ‘정문 앞 재개발 관련’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시설부 김흥덕 과장은 “정문 앞 재개발추진위원회에서 계획한 방안은 학교 측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시킨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정문 앞 재개발의 향후 심의일정은 구청의 최종심의단계인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개최 여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구 도시계획위원회’자문 절차가 생략될 경우, 다음 주 중으로 관련 심의서류의 서울시 발송이 유력하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가 9월 9일(수)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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