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미디어법 개정안 통과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미디어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으나, 야당과 시민단체 측에서 여당이 자행한 사상 유례 없는 재투표, 대리투표에 거세게 항의하여 부결을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날 열린 집회는 이러한 미디어법 개정안의 원천 무효를 요구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우리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우 50여명은 지난 23일 있었던 여의도 범국민 대회에 이어 이번 시청 앞 대한문 집회에도 참여했다.

 부총학생회장 박재균씨는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분개했다. 미디어법 개정안 자체가 악법인데다 이를 편법으로 통과시킨 여당에 맞서 국민들이 함께 일어설 때라고 생각하여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7시로 예정되었던 이번 집회는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30분가량 늦게 시작되었다. 대학생 연대와 민주노동당, 언론계열 대학생 연합 등은 '대리투표 불법투표, 한나라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쳤고, 전경과 시민의 팽팽한 대치 속에 집회가 한 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현재 논란에 휩싸인 미디어법 개정안이 결국 통과가 될 것인가의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달려있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와 불법투표에 대한 국민여론이 정권퇴진운동으로 번질 수도 있는 현재 상황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