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학교로부터 출교 조치를 당했던 전 출교생 5명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일(금), 그들이 5년간 받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 1인당 3,700만원 씩 총 1억 8,500만원을 위자료로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지방지검에 제출했다.

소송을 한 전 출교생 중 한 명인 김지윤 (사회학과, 03) 학우는 “징계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5년 간 우리와 우리 가족들이 받은 피해와 시간을 보상받고자 한다.”며 소송의 사유를 밝혔다. 그녀는 덧붙여 “이번 소송이 잘되어, 이전에 법원이 잘못된 조치라고 인정한 학교의 징계 남용이 없어지고 다른 학교까지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아가 대학교의 신자유주의 화를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부 박원철 부장은 “아직 학교로 소장이 접수되지 않아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우며, 소장이 접수된 후에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소송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많은 액수의 위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성국 학우 (정외 08)는 “학교 측의 부당한 조치에 보상을 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그것을 돈으로 환산해 받으려는 것은 좀 과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 출교생들은 지난 2006년, 병설보건대학 학생들에게도 총학생회 선거권을 보장하라며 교수들을 감금해 출교조치를 받았으나 이듬해 소송을 통해 승소하여 무효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잇달아 퇴학과 무기정학 조치를 받았으나 지난 달 1일 무기정학처분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까지 승소하며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의 출교기간이 휴학 처리된 상태다.

현재 이 소송은 재판 접수 과정이며 아직 정확한 재판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