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문과대의 학과제 전환이 무기한 연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998년 우리 학교가 학과제에서 학부제로 전환한 이후, 문과대를 비롯한 여러 단과대에서는 과 선후배 간의 교류가 저조하고 1학년 학생들이 전공 수업을 듣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에 문과대 측은 수차례의 과/반 대표 회의를 거쳐 과별 정원수에 대한 중재안을 마련했고, 방학 중에 학장/부학장과의 면담을 끝마쳤다. 그러나 학교 본부 측에서 이를 기각하여 문과대의 학과제 전환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문과대 학생회장 이민영 (06 사회학과) 학우는 "학부제의 문제점 때문에 작년 말부터 꾸준히 문과대 내 16개 과/반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전공자 모임과 반 학생회 간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왔다. 학생들의 의견은 상관없이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학부제 유지를 통보했다." 고 말했다.

 학교 본부는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과 배정 정원에 최소 30%의 유동성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인기 있는 학과에 정원의 30%가 더 배정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대로라면 규모가 작은 학과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교 측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공예약제로 들어오는 비중을 최대 60%까지 늘려서 학과의 정원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방법을 실시한다.

 국문반 집행부 기획국장 강해은(08 국문과) 학우는 "수시생들이 반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이 겉도는 경우가 많다."며 "학과제 전환을 바랐는데 학교 측이 이 안건을 기각하여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