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4라운드, 고려대 난타전 끝에 수원대와 5-5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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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고려대 녹지운동장/글 이철민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27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수원대학교(이하 수원대)와의 U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팀들의 맞대결다운 경기였다. 고려대는 지난 경기 수원 JS컵 U-19 대표 팀 차출로 명단에서 제외됐던 허덕일, 민성준, 정호진(이상 체교18)이 복귀했고, 주장 안은산(체교15)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박상혁(체교17) 등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수원대를 꺾고 선두권 추격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수원대는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잡고자 했다. 전반 3분,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은 수원대 정성욱(수원대17)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양 팀의 치열한 볼 다툼 속에서 전반 8분, 고려대가 왼쪽 코너킥을 얻어냈다. 고려대 박상혁이 올린 코너킥을 수원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페널티 박스 바깥의 신재원(체교17)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을 향해 밀어 넣었다. 스코어 1-0. 수원대는 선제 실점 직후 고려대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23분, 수원대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의 2대 1 패스를 통해 고려대 수비진을 허문 수원대는 정성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고려대 공민혁(체교16)이 골라인 앞에서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냈다. 이어진 세컨볼을 이건민(수원대15)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넘어가며 고려대는 위기를 넘겼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보여준 공민혁의 투지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이때부터 경기는 고려대와 수원대의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허덕일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중거리 슈팅한 것을 수원대 이이기(수원대16)가 선방해냈지만 빠르게 쇄도하던 신재원이 골문 왼쪽으로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개인 멀티 골을 기록했다. 스코어 2-0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수원대눈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0분, 수원대 강현수(수원대17)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 차기로 만회골을 기록했고 31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여준영(수원대18)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에서 고병훈(수원대18)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수원대는 33분 강현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스코어 2-3. 그러나 고려대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혼전상황, 아크서클 정면에서 신재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동점골과 함께 개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스코어 3-3. 기세를 살린 고려대는 전반 43분 공민혁이 아크서클 부근 먼 거리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에 꽂히며 역전에 성공, 난타전 속에서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스코어 4-3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양 팀은 무섭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고려대가 여러 차례 세트피스를 통해 후반 초반 수원대를 강하게 몰아쳤고 수원대 또한 정성욱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고려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7분 수원대 홍영기(수원대15)의 왼발 프리킥에 이어 이건민의 왼발 발리슛이 나왔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10분, 고려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원대 이건희(수원대16)가 날카로운 드롭성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고려대는 후반 12분 안은산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불안한 한 점 차를 지키기 보다는 추가 득점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17분, 고려대 박상혁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박상혁이 직접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크게 외면했다. 이어지는 공격 찬스에서 박상혁이 좁은 공간을 돌파한 후 김호(체교17)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호가 아크서클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벗어난 수원대에게는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23분, 수원대 공격 찬스에서 고려대 수비진들의 클리어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혼전 상황에서 박대원(체교17)이 헤더로 클리어링 한 것이 자책골로 이어진 것. 스코어 4-4. 수원대에게는 행운의 득점이자 고려대에게는 뼈아픈 수비 실책이었다.

 경기에 균열을 낸 것은 수원대였다. 후반 31분, 수원대 최준혁(수원대18)이 왼쪽 측면에서 패스한 것을 고병훈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스코어 4-5. 그러나 고려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공격 상황에서 고려대 신재원이 공을 따냈고 왼쪽 측면에서 김호가 크로스 한 것을 안은산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스코어 5-5. 경기 후반 양 팀은 치열하게 경기를 전개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U리그 첫 연승 도전에 실패한 고려대는 5월 4일 오전 11시 영흥체육공원에서 경기 국제사이버대학교와 U리그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U리그 첫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고려대가 강력한 공격력에 비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비력을 개선하고 선두권 추격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려대학교 선발 라인업>

FW 이종욱 신재원 김호

MF 박상혁 정호진 허덕일

DF 박대원 이다원 임장혁 공민혁

GK 민성준

<득점요약>

고려대학교 5 신재원(8’, 27’, 37’), 공민혁(43’), 안은산(86’)

수원대학교 5 강현수(30’, 33’), 고병훈(31’, 76’), OG(68’)

<선수 교체>

안은산 IN, 이종욱 OUT (57’)

황유승 IN, 박상혁 OUT (71’)

김종철 IN, 임장혁 OUT (71’)

손채영 IN, 이다원 OUT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