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포기하지 않은 고려대, 0-2에서 2-2로 무승부

[SPORTS KU=남양주 크낙새구장/글 김정민 기자, 사진 박채원 기자] 끝을 알 수 없는 경기였다. 9월 27일 금요일 오후 12시 남양주 크낙새구장에서 열린 2019 대학축구U리그 3권역 경기에서 고려대학교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고려대는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재우(체교19)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이호재(체교19)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열린사이버대 역시 라인을 올려 고려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15분 최규희(열사대19)의 스로인을 받은 박건우(열사대19)가 골대 정면에서 강하게 슈팅했으나 이건호(체교17)가 막아냈다. 스코어 0-0

  전반 15분 이후 고려대는 처음 나섰던 백3 형태가 아닌 4-3-3으로 포메이션을 바꿔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고려대는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김호(체교17)가 빠른 돌파 후 뒤쪽에 위치한 공민혁(체교16)에게 패스를 내줬고, 공민혁의 크로스를 박스 안쪽에 있던 이호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열린사이버대 역시 공격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이시창(열사대18)이 오른발 킥을 시도했으나 이건호가 잡아냈다. 스코어 0-0

  양 팀 모두 집요하게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43분 열사대의 선제골이 터졌다. 고려대의 공격을 끊어낸 열사대가 중원에서부터 빠르게 전진했고, 아크서클 부근에 있던 박희륜(열사대17)이 짧은 패스로 왼쪽 측면 이시창에게 연결했다. 이시창의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스코어 0-1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열사대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열사대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장 손동유(열사대16)가 낮게 찬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0-2

  고려대는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고려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호의 정교한 왼발 크로스가 박스 안쪽 임장혁에게 그대로 연결됐고, 임장혁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만회골이 나왔다. 기세를 올린 고려대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공민혁이 올린 크로스가 골대 정면에 있던 이종욱(체교18)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은 시간 동안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 받았으나 양 팀 골키퍼들이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에서 한 번씩 선방을 보여주며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최종 스코어 2-2

  고려대에게는 빛과 어둠이 공존한 경기였다. 정기고연전 축구 경기의 취소로 인한 허무함과 오랜 공백으로 후반 초반까지는 경기력이 쉽게 올라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며 왕중왕전 진출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은 고려대의 정신과 남은 시즌을 향한 희망도 보여줬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10월 18일 오후 3시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펼쳐질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와의 U리그 경기다.

<고려대학교 선발라인업>
FW 김재욱 이호재 김호
MF 공민혁 박강산 정호진 강재우
DF 허덕일 임장혁 김환
GK 이건호

<득점요약>
고려대학교 2 임장혁(70’) 이종욱(72’)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2 이시창(45+1’), 손동유(52’)

<교체>
손채영IN 이호재OUT (46’)
이종욱IN 김재욱OUT (46’)
장창오IN 박강산OUT (70’)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3:0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