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본교 총학생회 페이지에 올라온 선언문입니다. 본 게시 글은 자연계 캠퍼스의 건축 현황과 본교의 공간 행정 문제점을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연계 캠퍼스에서는 ‘제 2공학관’이 철거 준비 중이며 ‘메디힐 지구 환경관’과 ‘사이언스 파이파크’의 건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더불어‘하나과학관’의 일부 기존 시설들은 ‘메디힐 지구 환경관’으로 이동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생긴 여유 공간들의 배분 계획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본교의 공간 행정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문과대학 학생들의 자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홍보관 역시 철거가 예정돼 있으며 ‘인문사회관’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현재 홍보관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열악한 자치공간에서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은 홍보관에 위치한 한 학과의 과방입니다. 문과대학 학과의 한 학번에는 적게는 30여 명, 많게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으나 이렇게 8평도 안 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휴식하고 있습니다.

본교 총학생회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이공계 공간 대책 연속회의체’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요구를 토대로 관리처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등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과대학 역시 ‘자치공간 지키기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공간 문제 관련 사업을 진행하였으나 현재 하반기 집행부 인준을 받지 못해 사업은 잠정 유보된 상태입니다.

학생들은 공간의 변화 속에서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인 주체로 대우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KUTV뉴스 김은기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열두시 반 성북구청 앞에서는 고려대학교 기숙사 신축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총학생회장은 성북구민들의 기숙사 신축 지지 탄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공원녹지과로 이동해 공원녹지과장 등 구청 실무진과 대화를 했고 이후 본교 건축팀과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인터뷰-이승준 총학생회장>
2014년 말부터 계속해서 추진해 오던 절차가 있었는데 그리고 그 절차에 맞춰서 기숙사 설립 서류들을 준비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올해 6월 말이 되어서야 다른 절차로 가야 한다고 통보받은 점 때문에 학교에서도 지금 이 구청의 결정을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학교는 그동안 준비했던 것이 다 엎어지게 되는 것이고 기존에 이 절차를 따라서 진행했던 다른 사례를 봤을 때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승준 회장에 의하면 학교 측은 공원의 용도 변경에 초점을 맞춘 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 추진 절차를, 구청 측은 기숙사를 지으려는 땅이 공원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민간투자 공원조성사업 추진 절차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청이 주장하는 절차를 따르면 시청에 심의가 올라가기 전까지 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해 복잡하며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립니다.
<인터뷰-이승준 총학생회장>
학생들에게 기숙사가 급한데 양 주체의 신경전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주거권이 계속해서 밀려가는 문제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만약에 학교가 정말 준비했던 절차가 전혀 문제가 없고 확신이 있다면 좀 더 강경한 스탠스를 취해서 기숙사 추진에 대한 절차를 좀 밀어붙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학교와 구청은 향후에 총학생회, 고려대학교 관리처, 성북구청 간 삼자대면을 추진하겠다는 말만 있을 뿐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 중 하나인 주거권을 누리지 못하고 이를 요구해야 하는 학생들의 상황에 올해는 마침표가 찍히길 바랍니다.
KUTV 김효주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23: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