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전 김호근(행정79)감독대행 – 수훈선수 이동영(체교14) 인터뷰

[SPORTS KU=충북 보은/ 글 김홍남 기자, 사진 손정민 기자] 지난주,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야구부가 제51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 16강전에서 동아대학교(이하 동아대)에 패배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고려대는 시즌 내내 보여줬던 라인업을 완전히 바꿔 경기에 임했다. 대회가 끝난 후 김호근(행정79) 감독대행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 이번 대회에 대한 총평과 남은 정기 고·연전에 대한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변화 속에서도 2번 타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며 테이블 세터가 지녀야 할 자질을 보여준 이동영(체교16)과의 서면 인터뷰도 함께 진행되었다.


김호근(행정79)감독대행 인터뷰

Q: 대통령기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의 투수진에 대한 평가 부탁한다.
A: 이번 대회에서는 완급조절과 정확한 코너윅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경기운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차전과 2차전에서 차대균(체교15)이 보여준 안정적인 구위와 적극적인 투구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반면에, 박건우(체교17)는 1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하여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이는 저조한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어깨부상이 완치되었다는 점에서 내년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Q: 대통령기에서 타선이 완전히 바뀌면서 타격감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 마디 부탁한다.
A: 주장 김하민(체교14)의 공백, 그리고 수비 위치 이동으로 인해 타선의 변동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투수들의 많은 실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빅 경기를 만들 수 있었던 힘은 바로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주말리그 후반기에 타격 감각이 떨어진 4번 타자 이기범(체교12)이 살아나면서 타선의 중심적 역할을 해줬다. 특히 시즌 내내 타격감이 저조해 고민이 많았던 5번 타자 김규남(체교14)도 1차전 경기에서 연장 결정타, 2차전 경기에서도 찬스마다 적시타를 때리는 등 타격감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차전, 7회 1사 만루의 결정적 찬스에서 득점타 실패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동영이 2번 타자의 임무를 수행해주면서 김하민의 공백을 잘 메꿔줬다. 향후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Q: 선수들의 수비 위치가 변하면서 적응이 필요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평가를 해 보자면?
A: 이번 대회의 수비 위치 변화는 선수들의 수비 위치 이동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 선수들의 컨디션과 실정에 따른 최선의 변화라 볼 수 있다. 외야수인 김원욱(체교14)이 1루수 및 좌익수로, 1루수였던 강준혁(체교17)이 3루로, 이동영과 강승남(체교12)이 각각 우익수와 지명타자로 변형했다. 선수들이 double Position으로 대처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위치 이동에 대한 적응훈련 기간이 짧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경기라 아쉬운 점은 없다. 앞으로 있을 왕중왕전과 정기 고·연전을 대비해 이번 대회의 선수 구성이 기본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Q: 바뀐 라인업에 대해서 평가를 해본다면? 그리고 그중 제일 잘했다 생각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A: 비록 주장 김하민이 결장이었지만 바뀐 라인업의 전체적인 공격력은 기존의 라인업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본다. 지난 주말리그 후반전과 비교해 본다면 이번 대회가 다소 응집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번 대회 베스트 선수를 꼽자면 이동영, 김규남과 이기범 이다. 이동영은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격면에서 활약을 했다. 김규남은 재능대전에서 연장 결정타를 때리며 승리에 기여를 했다. 그리고 특히 이기범은 김하민 대신 팀의 주장을 맡아 손가락 부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리더로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Q: 이번 대회가 동아대에 패배하면서 아쉽게 끝이 났다. 아쉬운 점들이 많았을 것 같다. 경기 중에 아쉬운 점과 개선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예전보다 승부 근성이 강해지면서, 무엇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찬스와 위기상황에 따른 선수들의 심리적 기복이 승부처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된다면 고려대 야구부가 대학야구의 상위 팀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정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심리적인 평정심 유지는 무엇보다 많은 실전 훈련만이 개선의 최선책이 될 수 있다 본다.

Q: 이제 남은 정기 고·연전에 임할 각오를 듣고 싶다.
A: 전력상 연세대학교가 우리보다 우위에 처해있고 그러면서 매년 정기 고·연전의 준비과정이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열세의 상황에서 확실한 사실은 정기전에서 전력과 경기만큼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고려대가 저력 상 상대적으로 약한 평가를 받는 만큼 더욱 많은 땀을 흘리면서 준비를 할 것이며 사학의 명문 고려대학 야구선수답게 열심히 전력 질주하겠다.


이동영(체교16) 인터뷰

Q. 재능대전과 동아대전에서 선발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준비한 포인트가 있었나?
A. 특별하게 준비한 부분은 없었다. 그냥 평소 연습한 그대로 대회에 임했고 요즘 연습 때부터 타격감이 좋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Q. 3루타와 2루타 모두 잘 맞은 타구였고 동시에 빠른 발을 보여줬다. 3회 말 득점 찬스에서 적시 3루타가 나온 순간 기분은? 정기전에서도 장타를 기대해 봐도 좋은가?
A. 일단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최대한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 당시 기분은 좋았다. 지금의 감각을 잃지 않고 유지해서 이번 정기전에도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타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겠다.

Q. 4학년들이 정기전을 마치면 졸업이다. 내년에는 선발 주전으로 기대할 수 있을까? 주전으로 뛴다면 욕심나는 포지션은?
A. 올해 같은 경우에는 나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형들이 4명이나 있었다. 그래서인지 주전으로 뛰기에 상대적으로 힘들었다. 내년에는 중견수로 뛸 수 있도록 올해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Q. 대통령기가 아쉽게 끝이 났다. 남은 정기 고·연전에 임하는 각오와 개인 목표가 있다면?
A. 일단 남은 정기 고·연전에서 선발로 나가는 것이 개인 목표다. 정기전 야구경기에서 고려대가 3년 연속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에도 이겨서 4년 연속으로 승리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02: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