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집중력 앞선 고려대, 상명대에 76-61로 승리

글 김철진 기자

사진 김하연 기자

난전 속 고려대학교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13일 오후 5시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상명대학교(이하 상명대)의 2017 대학농구리그 15차전에서 고려대가 상명대를 상대로 76대 61로 승리하며 리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1쿼터 상명대의 외곽슛과 빠른 공격이 돋보였다. 시작은 김성민(상명대16, G)의 3점이었다. 이후에도 상명대는 남영길(상명대14, G), 정강호(상명대14, F)의 3점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갔다. 정강호와 김성민은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상명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상명대는 이들의 활약으로 초반 기세를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고려대는 30%의 낮은 야투율을 기록하며공격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 때 9점까지 리드를 허용했던 고려대는 17대 2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7점을 뒤진 채로 시작한 2쿼터, 고려대는 수비의 변화를 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현우(체교15, F)를 앞선 중앙에 두는 3-2 드롭존 수비로 상명대를 외곽 공격을 봉쇄했다. 상명대는 변화된 수비에 고전하며 2쿼터 중반까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고려대는 적극적인 2대 2 플레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낙현(체교14, G)과 박정현(체교16, C)이 11득점을 합작했고, 전현우와 장태빈(체교15, G)까지 득점지원에 가세했다. 2쿼터 고려대는 역전에 성공하며 36대 3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가 시작되고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기세를 잡은 건 고려대였다. 약속된 움직임에 이은 전현우의 컷인 득점과 박정현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한편 상명대도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3점을 포함하여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린 정강호를 앞세워 상명대는 고려대에 뺏긴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이후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막판 전현우의 득점으로 고려대가 54대 50으로 앞서 나가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박정현과 최성원(체교14, G)의 활약이 빛났다. 쿼터 시작과 함께 박정현의 자유투 득점과 최성원의 점퍼가 연이어 터지며 고려대가 앞서나갔다. 박정현은 정강호를 상대로 과감한 돌파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2개의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림프로텍터로서 역할을 다했다. 최성원이 3점까지 성공시키며 경기의 추는 고려대로 기울었다. 반면 상명대는 잇따른 야투 실패와 턴오버로 3쿼터까지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16득점을 합작한 박정현과 최성원의 활약을 앞세워 고려대는 76-6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6월 22일 목요일 3시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2017 대학농구리그 1위를 두고 중앙대학교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박준영 22득점 9리바운드

박정현 19득점 12리바운드

최성원 10득점 6어시스트

전현우 10득점 8리바운드

상명대학교

정강호 26득점(3P 3개) 14리바운드

남영길 14득점(3P 4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BOX SCORE>

고려대 상명대

1Q 17 : 24

2Q 19 : 10

3Q 18 : 16

4Q 22 : 11

TOT 76 :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