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가현 기자

사진 이영원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1020402983

예상 밖의 접전이었다. 2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를 65-57로 꺾으며 대학농구리그 1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1쿼터 초반, 박정현(체교15, C)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다소 길었던 0의 균형을 깼다. 곧이어 정지우(경희대14, G)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따라잡았지만 김낙현의 연속 5득점으로 경기의 흐름은 고려대가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 경희대가 타임아웃으로 고려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후 경희대는 연속 3점 슛과 탄탄한 수비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고려대는 경희대가 12득점을 하는 동안 2점밖에 얻지 못하며 1쿼터를 12-15로 마무리했다.

2쿼터 중반까지 양 팀 모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강 상태가 계속되던 중 박정현의 깜짝 3점 슛 성공과 함께 고려대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반면 경희대는 고려대의 수비에 가로막혀 4득점에 그쳤다. 이용기(경희대17, F)가 골밑 슛으로 득점을 했지만 고려대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쿼터 내내 고려대에 끌려가던 경희대는 종료 1초 전 정지우의 파울로 고려대에 자유투 2구까지 내주었다. 김낙현(체교14, G)이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29-22로 고려대가 리드를 잡았다.

3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흐름을 탄 고려대는 3쿼터에도 매섭게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경희대도  이민영(경희대14, G)과 정지우의 3점 슛을 앞세워 고려대를 추격했다. 3쿼터 내내 양 팀 모두 격렬한 플레이를 하며 잦은 파울을 범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중쿼터 종료 직전 경희대의 팀파울로 박준영(체교15, F)이 자유투 2구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고, 경희대는 이용기의 버저비터가 실패로 돌아가며 3쿼터는 50-40으로 마무리되었다.

4쿼터는 김준환(경희대17, G)이 3점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경희대는 초반부터 팀파울 3개를 적립하는 등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고려대는 박정현의 2득점 인정 후 추가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이후 경희대의 압박이 계속되자 고려대는 경희대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낙현과 박준영이 연속 3점 슛과 골밑 슛을 합작하며 경희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낙현이 레이업으로 2점을 추가하며 고려대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2초 전, 박준영의 골밑 레이업 성공으로 경기는 65-57로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오는 8일, 고려대학교 화정보조경기장에서 건국대와 14차전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박준영 23득점 20리바운드

김낙현 20득점 6리바운드

박정현 11득점 11리바운드

경희대

최재화 9득점 3리바운드

이건희 8득점 10리바운드

박찬호 7득점 13리바운드

<BOX SCORE>

고려대 경희대

1Q 12 : 15

2Q 17 : 7

3Q 21 : 18

4Q 15 : 17

TOT 65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