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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정기전 농구] 새내기에서 에이스 이제 리더로 성장하는 이우석
[2019 정기전 농구] 새내기에서 에이스, 이제 리더로 성장하는 이우석
SPORTSKU
일반 | 등록일 : 2019-09-16 13:56:07 | 글번호 : 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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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장충체육관/ 글 이승호 기자, 사진 김정륜, 이영은 기자] 새내기였던 2018년의 이우석(체교18, G)은 2019년 정기전에서 고려대의 에이스로 거듭나 있었다. 박정현(체교16, C)(19득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득점(17득점)을 기록한 이우석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그가 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농구부의 중심인지를 증명했다.

고려대는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전에서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에도 경기력은 쉽게 올라오지 않으며, 졸업한 4학년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시즌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의 고려대였지만, 꾸역꾸역 승리를 쌓아가는데 이우석의 공은 절대적이었다. 대학농구리그 14경기 전 경기 출전하여 평균 약 36분간 뛰며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우석 다음으로 많은 평균 출전시간을 가져간 박민우(체교17, F)가 약 27분간 뛰었으니, 이우석에 대한 주희정(체교95) 감독대행의 믿음은 굳건했다.

대학농구리그 기록들을 살펴봐도 대부분의 기록에서 이우석은 팀 내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평균 득점 2위(평균 14득점), 2점슛 성공 개수 3위(성공률 69%), 3점슛 성공 개수 2위(성공률 39%), 자유투 성공 개수 2위(성공률 81%), 리바운드 공동 2위(평균 7개), 어시스트 2위(평균 3.4개), 스틸 4위(15개), 블록 3위(7개). 그가 대학농구리그 기록실에서 보이지 않는 부문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렇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그에게, 2019 정기전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고려대 학우들에게 알리는 쇼케이스 무대였다. 82-71, 고려대의 정기전 압승에 일조한 그의 경기 소감은 어땠을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고, 지금까지 노력해서 흘린 땀이 생각나네요. 무엇보다 지금 12명이라는 적은 인원 속에서도 선수단 전원이 열심히 해서 승리를 거둬서 너무 기뻐요. 마지막으로 (박)정현이형이 졸업하기 전에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정말 감격스러워요” 말 그대로 감격에 벅찬 모습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이우석이었다.

그는 본인이 팀의 에이스로서 활약할 수 있었던 이번 시즌의 비결을 묻자, “비결이라기보다는 무조건 열심히 뛰었어요. 제가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팀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플레이를 뛰다 보니 지금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팀원 모두 잘했다고 생각해요.”라며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 이번 정기전은 주희정 감독대행이 오고 나서 달라진 고려대의 모습을 확 체감할 수 있던 경기였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빅맨을 내세운 피지컬 농구를 펼친 고려대와 앞선을 내세운 스피드 농구를 펼친 연세대와의 대결 양상과 다르게 고려대가 앞선 선수들부터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가져간 것이다.

특히 이우석-정호영(체교18, G)-신민석(체교18, F)로 이어지는 18학번 앞선 라인업은 연세대의 에이스 라인인 박지원(연세대17, G)과 이정현(연세대18, G)을 압도했다. 그 가운데 이정현은 8개의 3점슛이 모두 링을 빗나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우석은 경기 후 연세대 앞선에 대한 질문을 하자, 상대에 대한 인정과 함께 패기 넘치는 답변을 동시에 들려줬다. “연세대가 앞선이 강한 팀이기에 오늘 경기에서 더욱 강하게 압박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제는 고려대의 앞선도 최고가 아닐까요?(웃음)”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는 그의 플레이에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고감도 3점슛은 연세대의 추격 의지를 번번이 뿌리쳤다. 그러나, 사실 경기 전 그의 슛감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슛감이 좋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첫 슛이 성공하면서 그 이후의 슛들도 수월하게 잘 넣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잘 안들어가기 때문에, 첫 슛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첫 3점슛의 성공 이후 영점조준을 마친 이우석은 공, 수에서 굉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주희정 감독대행이 그에게 주문한 상대 에이스 박지원을 마크하면서도 3점슛은 내주고 다른 선수들의 외곽 공격에 도움 수비를 가라는 전술적 지시를 착실히 수행했다. 실제로 이는 주희정 감독대행이 인터뷰에서 밝힌 이번 경기 승리의 가장 핵심적인 수비 전술이기도 했다.

감독의 지시 이외에도 그의 개인적인 활약도 엄청났다. 상대의 힘을 빼는 블락슛 2개, 단독 돌파에 이은 덩크슛, 그리고 3쿼터를 마무리한 버저비터 3점슛까지. 특히 덩크슛과 버저비터는 이번 정기전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손꼽힐 만한 멋진 장면들이었다.

이들 중에서 과연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이었을까. “덩크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고, 아무래도 버저비터가 가장 인상 깊어요. 버저비터를 성공한 후 팀원들이 다 나와서 환호하고, 이를 통해 팀 분위기 또한 올릴 수 있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무엇보다 팀에게 도움이 된 플레이를 우선적으로 생각한 그였다. 이러한 그의 마음가짐은 다른 인터뷰 질문에서도 잘 나타났다. 주장 박정현과 함께 경기 MVP로도 꼽힐만한 활약을 한 그에게 정기전 본인의 점수를 묻자, “제 점수보다 팀 점수가 중요해요. 당연히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 점수는 100점 만점이에요. 제 스스로는 100점이라는 팀 점수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라며 팀을 위한 활약 자체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벤치에서 그의 행동으로도 잘 나타났다. 경기 중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그는 주희정 감독대행의 뒤에서 일어나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소리치며 선수들에게 움직임을 전달한 모습은 얼마나 그가 급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의 대답은 역시 겸손과 팀을 위한 마음으로 결론 내려졌다. “정기전 때는 팀원들 간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한 명이라도 일어나서 더 소리지르고 말해줘야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아요.”

이제 그는 내년 3학년이 되며, 팀을 이끌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다행히 18학번이 이끌, 특히 이우석이 이끌 고려대의 전망은 밝다. 경기 코트 안에서는 적극적으로 팀원들의 플레이를 지시하고, 경기 코트 밖 벤치에서도 감독의 작전을 전달하고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모습은 리더 그 자체였다.

실제로 그는 올해 정기전을 준비할 때부터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올해 정기전은 1학년 때보다 더욱 책임감이 커졌기 때문에 경기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려고 했어요. 정말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자 노력했어요.”

그렇다면 이우석에게 정기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정기전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고, 앞으로도 다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그렇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그의 다음 목표는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학우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학우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저희가 하나의 팀으로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게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친 이우석. 그가 과연 MBC배 우승, 정기전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뤄내며 최고의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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