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교육부는 홈페이지에 고려대학교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대한 최근 3년간의 회계 집행 '부분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는 2018년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었으며, 10개월간의 소명기간을 거쳐 8일 공개되었다.

감사 결과, 고려대 교직원들은 총 22건의 회계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 따르면, 감사는 크게 '교비 회계'  부문과 '법인회계 및 재산 관리'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퇴직 기념품, 선물 비용 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된 '교비 회계'는 등록금, 국고보조금 등으로 구성된다. '교비 회계' 부문에서는 고려대학교 측이 전별금(퇴직자 및 전 그런 자에게 주는 돈)을 1인당 10만 원에서 240만 원까지 지급하고, 13명에게는 순금 15돈을 지급하여 총 1억 7천 9백여만 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전임 비서실장 정년퇴임에는 543만 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구입했다. 구매 비용은 3회에 걸쳐 개인 카드로 분할 결제하고 해당 영수증을 다른 카드 영수증과 섞어 지출 결의서로 기인해 교비회계에서 해당 금액을 돌려받았다.

고려대 의료원에서는 교원 27명의 퇴직 기념품으로 1인당 순금 30돈을 지급하고 총 1억 5200여만 원을 교비회계에서 집행했다. 또한 본교 산하 교직원 13명이 법인카드로 유흥 주점 및 단란 주점에서 22차례에 걸쳐 총 631만 8500원을 결제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의대 교수님이 퇴직하면 본교에서 주는 비용이 있고, 퇴직 선물은 규정에 따라 해준 것이다. 유흥 주점에서 지출한 것은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업무상 공적으로 사용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한 관련자들은 내부적으로 경고를 받고, 해당 금액은 교육부의 시정 조치에 따라 모두 회수된 상태이다.

이외에도 한 교원은 35차례에 걸쳐 개인이 부담해야 할 출퇴근 목적 KTX 이용료 500여만 원을 업무추진비에서 집행했다.

학교는 지급 대상이 아닌 보직자에 대해 보직수당 등 총 1천798만 원을 실험 실습비, 학생 지원비, 교원 기타 수당, 기타 운영비 과목에서 지급하고, 입시관리비 집행 대상이 아닌 연구수당 및 홍보 수당 1억 9백여만 원을 응시생들의 입시수당 및 입시경비 과목에서 집행해 교육부로부터 경고 및 시정 조치를 받았다.

한편, 학교 법인 고려 중앙학원에서는 이사회 심의 없이 부동산 4건을 취득하고, 부속병원 시설에 입주한 3개 업체에서 받은 임대료를 법인회계로 세입처리해 교육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에 고려 중앙학원은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시정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8 11: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