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 심의가 최후까지 실패할 경우를 가정하며 회의는 진행됐다. 심의를 받지 못한 연서가 인정돼 전학대회가 진행될 경우, 추후 이를 악용해 연서 심의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논의는 탄핵안 발의 및 임시 전학대회 소집 결정이 어떤 근거와 절차에 기반해야 할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진우 부총학생회장은 회칙을 최대한 준수한 ▲연서 심의 이후 전학대회 소집 ▲토요일 임시 전학대회 개의 진행이 옳지만, 이번 사례가 특수한 경우임을 분명히 한다면 개의 이후 연서를 심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과대 비대위장 및 정보보호학부 회장은 연서 심의가 전학대회에 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가영 총학생회장은 양측 모두 토요일 임시 전학대회 개의의 필요성을 인정하되 연서명 심의가 이에 선행할 가능성과 필요성을 달리 판단한다는 점에서 토요일 개의에 대한 표결 진행을 요청했다. 이에 표결 진행이 이전까지 참관인 및 중운위원이 제안한 쟁점을 무시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박준현 경영대학 학생회장은 두 차례의 중운위에서 합의가 이뤄진 지점이므로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 현시점에선 의결을 진행하는 것이 진취적인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표결 진행이 일방적인 토요일 전학대회 개의 요구가 아님을 언급하며 표결 추진에 합의가 이뤄졌다.

백범창 생명과학대학 회장의 제안으로 안건명은 ‘조건부로 10월 12일에 임시 전학회의를 소집하는 것에 관한 건(단, 이때의 조건은 학생처로부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학생의 명단을 제공받아 심의가 이뤄져 연서명이 정당성을 충족한 경우를 의미함)’으로 정해졌다. 소집 자체에 관한 안건으로 직무정지 이전인 총학생회장단도 표결에 참여했다. 안건은 찬성 12, 반대 1, 기권 1로 가결됐다. 따라서 임시 전학대회는 12일(토) ▲임시 전학대회의 유효성에 관한 건 ▲중운위의 회칙 제107조 5항과 회칙 제55조 위반 여부에 관한 건 ▲총학생회장단 탄핵안의 부의에 관한 건의 세 가지 안건에 대해 개의될 것으로 확정됐다.

이후의 논의는 개인정보제공 동의 여부 확인 및 연서명 심의 시기 결정과 총학생회장단의 직무 정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윤진·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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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21: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