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왕중왕전] Final Preview : 나는 이제 역사의 주인공이 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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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글 이동훈 기자, 사진 이영원, 조시온 기자, SPORTS KU DB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7 대학축구 정상이 가려지기까지 단 1경기만이 남았다.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U리그 왕중왕전 챔피언에 도전하는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2009년 준우승 이후 최초로 정상을 노리는 전주대학교(이하 전주대)가 결승에서 만났다. 누가 우승해도 대학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번 왕중왕전 결승전에 나서는 고려대와 전주대를 SPORTS KU가 집중 조명해봤다.

고려대 (왕중왕전 4경기 7득점 2실점)

  디펜딩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작년 왕중왕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14학번들이 팀을 대거 이탈했지만 올해 들어온 17학번과 기존 자원들의 조화로 다시 한 번 결승전에 올랐다. 고려대는 이번 대회 8강 단국대전까지 모두 정규시간내에 승부를 보지 못했지만 4강 수원대전에서 조영욱(체교17)의 멀티골로 기세를 올렸다. 수요일에 전주로 내려간 고려대 축구부는 원정에서 열리는 결승이지만 올 시즌 무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승에 대한 전의를 드러내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이번 왕중왕전 내내 써오던 4-3-3 포메이션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4강전에서 이다원(체교15)을 최전방으로 내세워 제공권을 확보하는 작전을 펼쳤지만 결승전에도 이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는 미지수이다. 주장 정택훈(체교14)은 경미한 부상으로 4강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원톱이나 샌터백으로 결승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양 팀 모두 중원에서의 움직임이 좋기때문에 중원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철(체교15)이 밑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담당하고, 빈번한 스위칭을 하나의 루트로 공격을 전개하는 (올 시즌 3권역 득점1위) 안은산(체교15)과 박상혁(체교17)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주대와 대적한다.

Key player 송범근(체교16)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서 안정적인 수문장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고려대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송범근의 존재였다. 32강 호남대전과 16강 부경대전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호남대전에서는 2개, 부경대전에서 1개를 막아내면서 고려대가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상승세로 건국대와 수원대를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수원대전에서도 자칫 밀릴 수 있던 분위기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주었다. 송범근의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작년 U리그 왕중왕전 연세대학교와의 4강전과 송호대학교와의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또한 올해 열렸던 20세 이하 월드컵과 정기 고연전 등 큰 경기를 많이 경험한 그는 이번 결승전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예상 선발 라인업

FW 조영욱 정택훈 신재원

MF 박상혁 김종철 안은산

DF 손채영 이다원 유승표 박대원

GK 송범근

전주대 (왕중왕전 4경기 7득점 1실점)

▲단국대전에서 승리한 직후 전주대 축구부 =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주대는 왕중왕전 4경기에서 상대팀들에 단 1득점만을 내주는 짠물수비를 펼치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U-20 4개국 친선대회 대표팀 명단에 선발된 적이 있는 노우성(전주대16)이 중심에 서있다. 194cm의 장신으로 세트피스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그는 8강전 상지대전에서도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시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주대는 왕중왕전 기간 내내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노우성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은 왕중왕전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단기전 특성상 결승전에서도 그대로 나설 확률이 높다. 당시 라인업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일(전주대14)과 포백을 형성하는 윤민호(전주대1) - 노우성(전주대16) - 이시영(전주대16) - 최두호(전주대14)가 골키퍼 박한근(전주대15)의 출전이 예상된다. 공격은 2선 미드필더인 김주공(전주대15)과 김경민(전주대16)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공과 김경민은 올 시즌 U리그 7권역에서 각각 7골과 5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로 활약한 바 있다. 전주대는 공격 전개시 윙어를 중심으로 양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고려대의 측면 수비는 공격시 많이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고려대의 측면을 공략해야만이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을 맞출 수 있다. 결승전이 그들의 홈구장에서 열리고 서포터즈와 전주대 학생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사실 또한 경기에서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Key Player 김경민 & 박한근

▲볼 경합중인 김경민(전주대16) = 대한축구협회 제공

 노우성과 마찬가지로 U-20 4개국 친선대회 대표팀 명단에 선발된 적이 있는 김경민은 전주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오른쪽 측면 윙어로 나서는 김경민은 공격 전개시 볼의 위치에 따라 최전방까지 이동하는 등, 측면에 국한된 움직임에서 벗어나 활동 반경을 넓게 가져간다. 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역시 준수한 편이다.

  박한근은 수비라인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면도 있지만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면서 전주대의 최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4강 단국대전에서는 단국대 공격수의 결정적인 헤더를 걷어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고려대와 전주대 모두 든든한 방패를 지닌만큼, 어느 방패가 결승전에서 더 두꺼워질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전주대 예상 선발 라인업

FW 박성우

MF 김주공(이서균) 조태희 김도일 김탁균 김경민

DF 윤민호 노우성 이시영 최두호

GK 박한근

  어느 대회든 준우승은 사람들에게 잘 기억되지 않는다.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서 2017시즌의 대학축구의 최강자가 누구로 기억될지 궁금하다면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주목하기 바란다. 대망의 결승전은 24일 오후 2시 전주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