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우리 학교 서관 지붕에 외부인 한 명이 올라가는 소동으로, 학내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8월 17일부터 진행된 서관 엘리베이터 공사는 가설문이 수시로 개방돼있어 학생들의 우려를 낳았다. 따라서 지난 8일, 학교 시설부는 서관 엘리베이터 공사 현장의 가설문을 최대한 닫아 놓고 다른 안전 조치 또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외부인이 개방된 가설문을 통해 지붕에 올라가면서 발단했다고 추정된다.

시설부 양영아 씨는 “8일 이후 작업자들에게 문을 자주 닫을 것을 당부했지만 작업 시간에는 업무상 문을 항상 닫아 놓을 수 없다”며 “가설문이기 때문에 잠겨있었다고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힘으로 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가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민(한문학과 14) 씨는 “공간이 단순히 개방돼있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하는 사람이 부재했다는 것 자체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학교는 잠금장치를 추가하고 문단속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을 계획하고 있지만, 안전 관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영우 기자(tonypony@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02: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