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야구부가 2017 전국대학야구 주말리그 5차전에서 건국대를 상대로 12-5 콜드승으로 리그 3승째를 거두었다. 선발투수 임양섭(체교14)은 경기 내내 여러 위기 순간들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8이닝 완투승을 따냈다. 임양섭이 자기 역할을 해주는 사이, 타선은 경기 후반 건국대의 불안한 수비를 틈타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초반 쫓고 쫓기던 접전에서 타선의 해결사는 대회 내내 부진했던 김규남(체교14)이었다. 오늘 기록한 3타점이 모두 2점 차 이내의 상황에서 나온 타점들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기대에 부응하는 에이스 임양섭과 부활을 꿈꾸는 강타자 김규남과의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김규남 인터뷰> 

Q. 이번 대회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개선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가?

A. 타격할 때 힘을 빼고 치고자 했다. 여기에 중점을 두었다.

Q. 희생플라이 타구때부터 잘 맞기 시작했는데 그 타석부터 따로 느낀 점이 있나? 

A. 그 타석 때문이라기보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스윙이 잘 안 도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이 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4번째 희생플라이 타구는 정말 아까웠다. 남은 대회 장타를 기대해봐도 되겠는가? 

A. 장타는 치려고 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치다 보면 장타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빼고 타격에 임한다면 장타가 많이 나올 것 같다.

Q. 최근 6번으로 밀려나긴 했지만 원래 자리는 4번이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앞으로의 목표나 각오를 말해달라. 

A. 야구가 때로는 생각대로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항상 웃으면서 야구를 하는 것이 각오이다.

<임양섭 인터뷰> 



Q. 오늘 완투승을 거두었다. 소감 부탁한다. 
A. 정말 오늘 타자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덕분에 점수를 많이 줬음에도 힘이 나서 던질 수 있었다. 오래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타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주말리그제가 시작되면서 선발 등판 간격이 길어졌다. 이전과 다른 패턴인데, 컨디션 관리에 영향이 있나?

A. 오히려 일주일에 한 번 나와서 던진다고 생각하니까 몸도 편하고, 심리적으로도 준비할 여유가 생겨서 더 편한 것 같다. 컨디션 조절이 더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Q. 등판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투수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A. 거창하게 특별한 비결이라고 하기보다, 제 공이 빠른 편이 아니어서 치기 쉬워 보여서 타자들이 배트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 덕분에 빠르게 범타 처리가 돼서 오래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Q. 지난해와 비교해서 삼진이 많이 늘었다. 어떤 요인이 가장 결정적인 것 같은가?
A. 우선 지난해 보다 구속이 3, 4키로 정도 올랐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기 위해서 연습을 했는데 이 점이 잘 통해서 삼진이 늘은 것 같다. 

Q. 이번 대회 2승을 거두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과 다음 등판 때의 각오를 부탁한다.

A. 이번 대회 2승이긴 한데 점수를 너무 많이 주는 것 같아서 아쉽다. 다음 게임은 타자들이 도와준 만큼 더 열심히 던져서 점수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