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전체 1순위로 모비스행,

3년 연속 드래프트 1순위 배출하는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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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수연 기자 ｜ 사진 김하연 기자

10월 18일 오후 3시, 2016-2017 시즌 KBL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가장 먼저 호명된 이름은 역시나 이종현(체교13, C)이었다. 지난 10월 3일에 열린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를 쟁취했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고민하는 표정 하나 없이 이종현의 이름을 불렀다. 이어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강상재(체교13, F)가 1라운드 3순위로 전자랜드에, 최성모(체교13, G)가 1라운드 7순위로 동부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희원(체교13, F)이 2라운드 5순위로 KT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를 따낸 후 환호성을 질렀던 유재학 감독은 드래프트에 앞서 이종현과 최준용(연세대13, F) 중 한 명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종현에 대해 “높이도 좋고 팔 길이도 길며 병역 혜택을 받은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라고 평가하며 1순위를 예상 가능하게 했다. 예상대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종현은 우선 자신을 1순위로 뽑아주신 모비스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고려대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며 부모님께 돈 벌어서 효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이종현은 “이젠 고려대학교 이종현이 아닌 모비스 이종현으로서 KBL 잡으러 가겠습니다.”라며 전체 1순위다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드래프트에 호명된 두 번째 고려대 선수는 강상재였다. 2순위 최준용과 순위를 다투던 강상재는 3순위로 전자랜드로 지명되었다. 강상재 역시 자신을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프로농구의 인기가 많아지게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한 강상재는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 다크호스라는 기사를 봤는데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1라운드 7순위로 동부에 지명된 최성모도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오로지 신입의 패기를 가지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성실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라며 그 의지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프로에 진출하게 된 정희원은 2라운드 5순위로 KT에 지명되었다. 역시 감사의 인사를 먼저 남긴 정희원은 “고려대라는 좋은 팀에서 살아남아 프로에 온 만큼 프로에 계시는 훌륭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라며 자신감 있는 포부을 내보였다.

고려대는 로터리픽 선수를 2명이나 배출하는 것은 물론 작년에 이어 또 4학년 선수 모두가 프로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연세대 역시 4학년 선수 4명 모두 프로에 진출하였다. 역시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목받던 빅쓰리답게 최준용은 왜 이번 드래프트가 황금 드래프트인지를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밝히며 1라운드 2순위를 차지, SK로 직행하였고 천기범(연세대13, G)은 1라운드 4순위로 삼성, 박인태(연세대13, C)는 1라운드 5순위로 LG,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기빈(연세대13, G)이 2라운드 7순위로 삼성에 지명되었다.

<2016-2017 시즌 KBL 신인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1순위 고려대 이종현 (모비스)

2순위 연세대 최준용 (SK)

3순위 고려대 강상재 (전자랜드)

4순위 연세대 천기범 (삼성)

5순위 연세대 박인태 (LG)

6순위 중앙대 박지훈 (KT)

7순위 고려대 최성모 (동부)

8순위 경희대 김철욱 (KGC)

9순위 한양대 한준영 (KCC)

10순위 건국대 김진유 (오리온)

2라운드

1순위 건국대 장문호 (오리온)

2순위 경희대 최승욱 (KCC)

3순위 중앙대 박재한 (KGC)

4순위 경희대 맹상훈 (동부)

5순위 고려대 정희원 (KT)

6순위 중앙대 정인덕 (LG)

7순위 연세대 성기빈 (삼성)

8순위 성균관대 이헌 (전자랜드)

9순위 명지대졸 김준성 (SK)

10순위 후지대졸 오종균 (모비스)

3라운드

1순위 동국대 김광철 (모비스)

2순위 포기 (SK)

3순위 동국대 김승준 (전자랜드)

4~5순위 포기 (삼성, LG)

6순위 상명대 안정훈 (KT)

7-9순위 포기 (동부, KGC, KCC)

10순위 조선대 이승규 (오리온)

4라운드

1순위 중앙대졸 조의태 (오리온)

2~9순위 포기

10순위 명지대 주긴완 (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