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기숙사 신축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 고려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안암동 참살이길 주변으로 대학가 캠퍼스타운을 조성합니다. 주거 문제에 시달리던 안암동이 캠퍼스타운의 1호 실험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은 지금 과거의 모든 것들을 무너뜨리고 그 위에 새로운 것을 짓는 전면철거의 방식 대신에 이제는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또 주민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도시 재생의 길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캠퍼스타운 계획의 일부인 ‘하숙 인증제’입니다. ‘하숙 인증제’는 낡은 하숙집의 리모델링을 지원해주는 대신 학생들이 비교적 저렴한 하숙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이른바 ‘프랜차이즈 하숙집’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주민과 학생 모두를 살리는 윈윈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학생회에서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쉐어하우스 ‘코잠’ 사업을 7월부터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운영해온 ‘모두의 하우스’를 본 뜬 ‘코잠’은 학우들이 거실과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신 각자의 방과 공간을 갖고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이윤지 / 주거생활국장 : 기숙사 신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잖아요. 높은 월세를 내야 한다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뭔가 저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자 (시작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운영해온 ‘모두의 하우스’를 본 뜬 ‘코잠’은 학우들이 거실과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신 각자의 방과 공간을 갖고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코잠은 열악한 안암의 주거 현실에 하나의 대안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진 / 건축학과 16학번 : (신뢰가) 보장되는 매니저분이 운영하시는 ‘코잠’을 알게 되어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시와 총학생회가 기획한 이번 사업들은 기숙사 수용률이 11% 밖에 되지 않는 학교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KUBS 뉴스 송자현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9: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