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에 1-3으로 패배한 고려대, 16강 진출 좌절

작년 우승팀 고려대, 동국대에 덜미 잡혀

강한 압박의 동국대 이에 말린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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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현 기자

사진 김하연 기자

22일 오전 10시 태백 종합운동장 고원 제1구장에서 열린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본선 32강전에서 작년 우승팀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 1-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조1위로 올라온 고려대가 조2위로 간신히 올라온 동국대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점쳤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도 손쉬운 승리를 예상한 듯 기존의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었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결과는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랐다.

전반전 고려대는 공을 소유하며 점유율을 높이려고 했다. 그러나 동국대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했다. 반면 동국대는 수비라인에서의 롱패스를 통해 빠르게 역습을 진행했고 강한 압박을 통해 고려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는 많은 일대일 찬스를 창출했으며 고려대의 조직력을 붕괴시켰다.

골키퍼 임민혁(체교14)은 일대일 위기를 전반전에만 네 차례 막았다. 그러나 전반 39분 동국대 송다솔(체교14)의 코너킥을 임은수(체교15)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이후에도 동국대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전반 45분 또다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다. 스코어 0-1

후반전이 시작하면서 고려대는 주축 선수들을 투입해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게다가 고려대는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수비라인을 올렸고, 유창훈(체교15)과 유영재(체교15)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동국대는 수비라인을 내린 상태로 유지했고, 유창훈과 유영재의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동국대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했다.

역으로 동국대는 수비라인을 올린 고려대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13분 동국대가 고려대의 공을 뺏은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후 주현호(체교15)의 패스를 받은 남희철(체교14)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간결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침착한 마무리 능력이 돋보이는 슈팅이었다. 스코어 0-2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고려대는 안은산(체교15)과 이상민(체교14)을 차례로 투입했다. 그러나 동국대도 빠른 선수들을 투입하며 이에 대응했다. 결과적으로 감독 간 지략싸움에서 동국대 감독이 승리했다. 후반 33분 고려대 이다원(체교15)의 패스를 차단한 동국대 남희철(체교14)이 뛰어들어오는 송다솔을 향해 크로스, 이를 송다솔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0-3

고려대 서동원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힘을 북돋웠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40분 동국대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혼전이 발생했고, 공을 차지한 이은성(체교14)이 바로 슈팅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스코어 1-3

고려대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42분 유창훈의 크로스를 받은 안은산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양 팀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고려대는 아쉽게 32강에서 추계연맹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전국추계대학연맹전에서는 작년 우승팀 고려대와 준우승팀 연세대가 모두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 하루빨리 탈락의 슬픔에서 벗어나 앞으로 있을 정기전에서 두 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득점 요약>

고려대 1 84분 이은성

동국대 3 39분 임은수 58분 남희철 78분 송다솔

<선발 라인업>

FW 곽정훈 고병일 공민혁

MF 유영재 김진우 채정관 이은성

DF 이다원 임승겸 김응준

GK 임민혁

<교체 투입>

46분 곽정훈 OUT 장성재 IN

46분 김진우 OUT 유창훈 IN

46분 정택훈 OUT 공민혁 IN

59분 김응준 OUT 안은산 IN

64분 채정관 OUT 이상민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