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월),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대표단이 염재호 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어제(30일) 오후 4시 30분, 본관 2층 총장실에서 진행된 면담은 예정 시간을 넘긴 6시까지 진행됐다. 학교 측에서는 염재호 총장을 비롯해 교육부총장, 교무처장, 학생처장 등이 참가했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는 ‘학사제도협의체’ 설립과 ‘강의개설권’이 논의됐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 차이는 여전히 좁히지 못했다.

학사제도협의체 설립에 대해 염 총장은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교무처장을 통해 건의하면 되지 시스템을 따로 만드는 것은 구시대적이다”고 말했다. ‘강의개설권’을 두고 학생 측은 “(강의개설권은)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이 달린 문제이다”고 말했고 이에 염 총장은 “총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아오면, 학교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번 면담에 대해 유종헌 교육권리찾기운동 실천단장은 “최근 5년여 사이에 가장 큰 규모의 ‘총장과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학교 측도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명확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면담의 의의를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총장님은 학생들을 ‘피교육자’로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며 “원론적인 차원에서도 양측이 동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기숙사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담당자가 오지 않아 다룰 수 없었고 ‘사감장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등록금 문제는 “면담 시간 부족 관계로 차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면담은 지난 4일 교육권리찾기운동<WHY NOT?>의 총궐기대회를 통해 성사됐으며, 이번 논의를 비롯한 ‘수강신청권’에 대해 교무처장과의 후속 면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총학생회는 "2학기에는 총장과 학생 사이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욱 (rlawldnr11@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11:5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