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개운사 종무실장 남원근 씨는 “돌산 가까이에 공사를 하는데도 공지를 하지 않고 주변에 문화재가 있는지 사전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 산업개발측이 설치한 방음벽이 개운사와 안암학사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설치되어 실제로 효용이 없다는 주장이다.

 우리학교 시설부 측은 안암학사 신축공사는 성북구청으로부터 정식적 허가를 받아서 진행 중이었으며, 서울시 문화재 조례 상 문화재 반경 50m 이내에 공사를 해서는 안 되는데 실제 공사는 반경 100m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진동문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공사에 저진동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설부는 우리학교가 타 대학교에 비해 기숙사 수용률이 낮아 더 이상 신축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설부 과장 이기현씨는 “이번공사는 행정기관에서 적법 허가를 받은 것이고, 상호 존중하여 피해 없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우리학교 시설부는 개운사 측과 협의해 계측업체를 선정해서 신축공사의 진동의 정도를 알아볼 예정이다.

 안암학사에 거주하고 있는 박두연(지리교육과, 08학번)학우는 “현실적으로 기숙사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양방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서 대화의 장을 연 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