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선거 기간을 맞아 캠퍼스 내에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 KUBS는 투표 시작 약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화)부터 26일(목)까지 3일 동안 고려대학교 학우 195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는 강의실에 직접 찾아가서 설문지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기기입식(Self-Administered) 설문법을 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확률표본 추출법의 가정 하에서 신뢰수준 95% 범위 내에 표본오차는 ±2.3%임을 밝힌다.

71.4%가 “투표 의사 있다”에 응답

‘이번 제 48대 총학생회 선거에 투표할 의사가 있으십니까?’라는 물음에 71.4%(1399명)가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28.6%(560명)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왜 투표하지 않을까? ‘선거에 관심 無’가 가장 큰 이유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학생들 중 절반에 달하는 49.8%(279명)의 학우들이 투표하지 않는 이유를 ‘선거에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뒤이어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서’가 20.2%(113명), ‘정책과 공약이 마음에 드는 쪽이 없어서’가 9.8%(55명)의 비중을 차지했다. ‘학생사회에 실망해서’라고 답한 사람은 3.6%(20명)으로 작년 고대공감대 사태 직후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시 16%가 ‘학생사회에 실망해서’라고 답했다.)

양 선본 선호도는 ‘막상막하’, 남은 유세 기간 치열하게 임해야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의사를 밝힌 학우들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선본에 대해 설문한 결과 지지선본 없음이 40.7%(569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양 선본 선호도는 현재 막상막하이다. 고온 선본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9.8%(417명), 별자리 선본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9.5%(413명)이었다. 남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지지선본없음’에 응답한 학우들의 표심을 어느 선본이 많이 끌어올지가 관건이다.

후보자 소속 단과대 제외하고 대부분 ‘지지선본 없음’이 1위

후보자들의 소속 단위인 자유전공학부, 보건과학대학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단위에서 ‘지지선본없음’이 1위를 점하고 있다.

기호 1번 고온 선본은 부후보 서동권의(바이오의공11) 소속 단위인 보건과학대에서 64.3%로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또한 법과대에서 66.7%로 1위를 점했으며 정후보 신홍규(사회13)의 소속 단위인 문과대에서는 37%로 별자리 선본에 비해(24.6%) 앞선 지지율을 보여줬다.

기호 2번 별자리 선본은 정후보 박세훈(자유전공 정치외교 13)의 소속인 자유전공학부에서 56.3%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정후보의 전공진입 단위인 정경대에서 44.4%로 1위를 점했다. 부후보 안소현(수학교육13)의 소속인 사범대에서도 38.7%로 고온선본보다(19.3%) 2배 높은 지지도를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정보보호학부에서 42.9%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본 지지 이유, “공약과 정책이 좋아서”가 큰 비중 차지

해당 선본 지지 이유로 ‘공약과 정책이 좋아서’를 꼽은 학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온은 63.3% 별자리는 71.2%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별자리에서 그 양상이 더욱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고온 선본은 ‘인물의 경력을 보고’가 14.1%를 차지했으며 별자리 선본은 ‘상대 선본에 대한 반감’이 8%를 기록했다.

48대 총학에 ‘교육환경 개선’과 ‘등록금 인하’를 가장 원해

학우들은 48대 총학생회에게 바라는 점으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25.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바로 뒤이어서는 매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던 ‘등록금 인하’가 25.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문화 복지 사업’이 15.7%, ‘일반 학우들과의 소통’이 10.4%를 기록했고, ‘기숙사 문제 해결’은 7.3%를 차지했다.

강은 기자(qamis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