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전념한 故 이문영(정경대 행정학과) 명예교수가 16일 별세했다. 故이문영 교수의 영결식은 20일 오전 10시, 본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100여 명의 조문객이 영결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은 시인은 조사에서 “故이문영 교수는 작품 활동에 큰 힘이 되었던 동료였다”라며 “10년만 더 같이 있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11시 본교 민주광장에서 추모사 낭독이 이어졌다. 1965년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군인들이 탄압하자 故이문영 교수가 본교 민주광장에서 항의문을 작성하여 낭독했던 것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였다. 추모사에서 고인의 장녀 이현아 씨는 “아버님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시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아버님의 소천을 같이 슬퍼해주시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유성규(국민대 언론정보학부 08) 씨는 “故이문영 교수님은 떠나셨지만, 그 분이 이루려했던 민주화의 꿈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故이문영 교수는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나 본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3년 본교 교수에 임용된 고인은 3·1민주구국선언, YH사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교수직에서 세 차례 해임당하고, 4년 6개월여의 옥고를 치르는 등 1980년대 본교 민주화운동의 한 상징이었다. 고인은 1992년 본교 정경대학 명예교수로 은퇴해 경기대 석좌교수, 함석헌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글,사진│추연진 기자 chuvely@kukey.com
기사원문 1741호 (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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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3 18: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