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후보자 합동공청회 마무리..공약 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 가져

27일, 이학관에서 열린 본교 총학생회 후보 합동 공청회는 10시 30분 경 마무리 됐다.

이번 공청회 자리에는 위캔 선본과 고대공감대 선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학내 언론사들, 그리고 공통공약을 제시했던 단위들이 참석했다.

8시 정각에 시작된 합동 공청회는 후보자 인사말, 기조 소개, 대표 공약 소개, 선본 간 질의, 언론사별 질의, 공통공약을 제안 단위 질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위캔 선본은 총학생회의 관심이 주어진 예산을 복지 혜택에 분배하는 것을 넘어서서 등록금과 교육의 질 등 학생들이 마주치는 문제들을 포함해 확장되어야 하며, 이렇게 학우들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총학에 출마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캔 선본의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등록금 인하 ▶학사제도개편: 수강신청업그레이드, 이중전공 제도 직접 설계 ▶근로장학생 파트타임제, 처우개선 ▶청춘 컨설팅 ▶지방선거 정치참여 ▶복지 공약 : 전공책 도서관, 자취생 보증금 지원 제도 ▶문화 자치 공약 : 위캔 클라스

등을 제시했다.

고대 공감대 선본에서는 고려대학교 최초의 비운동권 학생회로 학생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학우중심, 발로 뛰는 총학생회, 세상을 움직일 새로운 메시지를 담긴 학생회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반영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선심공약이 아닌 실천 가능한 공약에 집중하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대학평가 거부운동 ▶근로장학생 시급 인상 ▶남자 휴게실 확보 ▶열람실 개선 ▶교직원 불친절 문제 해결 ▶고연전 농구티켓 문제 해결 ▶축제문화개선 ▶상인회 장학금 신설 : 전공서적 구입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서 선본 상호 간 질문이 있었다.

-위캔 : 총학생회 운영체계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산하 단과대 과 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작년 고대 공감대 선본에서는 단과대의 학생회 활성화를 위해 각 학생회의에 찾아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올해 공감대 선본에서는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고대공감대 선본의 정후보와 부호보의 장점은 작년에 단과대 학생회장을 지냈고, 올해는 총학생회에서 일하며 경험을 키웠다는 것이다. 양 쪽의 경험을 토대로 총학과 각 단과대가 융합될 수 있는 학생사회를 만들고 대화와 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 또, 아직 공약으로 구체화하지는 못했지만 과별로 학생을 선발하여 피드백이나 제안을 받고 총학에 의견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대 공감대 : 위캔 선본에서 쿠쿠를 만들기 위해 IKU를 만들었던 코스모스 동아리에 앱 개발에 필요한 자문을 구했고, 고대 공감대가 추진했던 IKU에서 많은 부분을 참고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뿐만 아니라 위캔의 복지공약은 고대 공감대가 지난 몇 년간 시행했던 공약과 비슷해 보인다. 위캔만의 학우 복지 철학이 있는가.

쿠쿠는 원래는 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획을 했으나 코스모스 동아리 회장님을 만나며 IKU2 버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미 만들고 있는데 따로 업체와 협의해서 만든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코스모스와 함께 더 좋은 어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학우 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우들이 필요한 일에 함께 하는 것이고, 학우들을 위해 하는 일들은 모두 복지라고 생각한다.

또 위캔의 공약 중 상식선에서 학우 복지라고 생각되는 것은 보증금 지원제도와 전공교재 도서관 설치 정도인데 이것을 고대 공감대 선본에서 제시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학우 복지에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는 학우들이 등록금을 낸 만큼 얼마나 학교로부터 혜택이 돌아오는 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떠나 학우들에게 정말 필요한지 아닌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것을 학교로부터 쟁취해 내는 것이 총학생회가 가져야 할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진 교내 언론사 별 질문에 대해서 각 선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위캔 선본

-수강신청 업그레이드 공약에 따라 인기강좌는 강의실 변경과 분반을 통해 최대한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면 인기강좌로 수요가 집중되고 비인기강좌는 폐강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수업의 다양성을 떨어트릴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수강신청 업그레이드 공약의 핵심은 관심과목 등록기간을 사전수요로 이용하는 것이다. 분반한다고 해서 그 강의를 원하는 모든 학생의 수요를 다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모든 인기강좌를 다 들을 수 있게 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대형 강의 제도를 해결하고 학우들의 요구를 듣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강의를 듣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적다면 폐강보다는 커리큘럼 개선 등의 방안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대학 평의원회 대신 학생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현재까지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실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학생회가 법적인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나 장치는 어떤 것이 있는가.

지금까지 이러한 제도가 시행 되지 않은 것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인식을 제고하고 이에 대해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학생회가 법적인 지위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표해서 더 적극적으로 학생회가 학교와 교섭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해야한다. 법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과정은 등록금 인상이나 대학생 문제해결을 정치적으로 요구하는 것과 같은 과정일 것이다.

고대공감대 선본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직선과 간선의 과정을 통한 간접 선거이다. 총학생회장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간접 선거이므로 총학생회장의 영향력이 적다. 이에 대해 학우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학우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학우들이 원하는 학교 발전 방향을 논하고 싶었다. 비록 1표이지만 학우들이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의견을 수렴하고, 총장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총장에 따라서 학교의 많은 정책들이 좌지우지 된고 학우들의 생활에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다.

-한국 외대에서 위와 같은 공약이 이루어져있는데 학우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했다. 고대 공감대는 저조한 참여율이 나타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어떤 정책을 세울 것인가.

한국 외대에서는 학우들에게 투표 독려 문자를 보낼 때 학생처를 이용했다. 학교 총장 선거라는 민감한 선거에 학교와의 마찰 때문에 참여가 미비했기 때문에 고대 공감대는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외부 모바일 업체를 이용한 계획이다. 이 방법으로 학교가 어떠한 간섭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대학 평의원회는 교수, 교직원,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학생의 참여는 최소 11명 중에서 10퍼센트를 차지한다. 미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실제로 고려대학교의 대학 평의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의 수가 2명으로 제한되어있다. 하지만 학생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모든 대학의 대학평의원회를 모두 살펴봤는데, 고려대학교는 다른 대학들에 비해 학생의 참여를 많이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개설 그 자체만으로도 소통을 시작 할 수 있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공동공약에 대한 선본 별 입장을 듣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바연대, 푸르미르 등의 단위들에서는 시간강사 연대, 밀양 송전탑 문제, 근로장학생의 권리 보장 등 각 선본들이 더 고민해보아야 할 정책들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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