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상우 기자
                                                                                                                                                                ( http://blog.naver.com/sportsku )

지난 2일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고려대와 상명대의 2013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고려대가 상명대를 97-68로 대파하고 1승을 먼저 챙겼다.

고려대는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며 상명대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강한 남자’ 주장 박재현(체교 10, G)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재현은 22분 20초라는 다소 짧은 시간이지만 팀 내 최장시간을 소화하며 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기록 외적인 부분에서도 차분하게 팀을 이끌며 4학년의 관록을 보여줬다.

박재현은 “다 같이 최선을 다해 이겨서 좋다.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을 해서 느낌이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특히, 여러 차례 빅맨에게 날카로운 어시스트 패스를 전달해 준 것에 대해서는 “결과가 좋아서 그랬다. 결승전까지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고려대는 3일 상명대와의 2차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4강전에서 연세대와 맞붙게 된다. 이미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목표는 “경희대를 꺾고 우승”이라고 밝힌 그였다. 연세대와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고 묻자 “흔들리지 않고 무게감 있게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8일 비정기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에 대한 복수의 생각임과 동시에 주장으로서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이 날 경기에서 4쿼터를 통째로 쉬었다. 그를 대신해서 뛴 선수는 2학년 단신 가드 이재준(체교 12, G)이었다. 이 날 이재준은 팀 전원 득점의 대업을 완수하면서 동시에 기백 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박재현은 이재준이 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그 누구보다 더욱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재현은 이재준에 대해 “참 다재다능한 선수다. 심성도 착하고, 인성도 좋고, 뭐든지 잘 받아주면서 농구도 참 잘하는 친구다”라고 얘기했다. 주장으로서 그의 후배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3일 오후 5시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겸손하지만 당당함이 넘치는 ‘강한 남자’ 박재현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2:5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