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대, 문과대에 이어 공과대(이하 공대) 선거도 무산됐다. 투표함 관리 부실이 그 원인이다.

원래 공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어제(27일)와 오늘(28일) 양일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제 선관위가 하나스퀘어에서 투표를 마친 기표함을 운반하는 도중 밀봉되지 않은 선거함이 열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일부 손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공대 선관위는 출마한 선본과 논의해 이번 투표를 무효화하기로 하고 재투표를 결정했다.

김중혁 공대 선관위원장은 이번 기표함 관리 부실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사과 대자보를 게시할 예정이다. 공대 학생회장 선거 재투표는12월 3일(월), 4일(화)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다수의 단과대 선거에 후보가 없거나 적은 현상을 비롯해 선거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자 이번 단과대 선거에 대한 학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우리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고파스에는 공대 학생회장 탄핵안 건의글까지 게시됐다. 박중현(철학 10)학우는 “단과대 선거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들을 엄정하게 관리해 앞으로의 선거에서 귀감으로 삼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시영 기자(dpthtm090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