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전 12시 30분 경에 성북구청 앞 거리에서 ‘안암동 부당 철거 성북구청 규탄!’ 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에는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및 일부 학생들과 안수용 할머니가 참석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95년 화재로 집을 수리한 안수용 할머니에게 당시 옆 건물주인 현 신재균 성북구의회 의장이 할머니의 집이 자신과 고려대 토지를 불법점유한 건축물이라고 주장했고 그 허위진정을 이유삼아 할머니의 집을 철거했다. 연대 집회 현장에서 안수용 할머니는 “핍박 받은 세월이 10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보상과 사과가 없다”며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안수용 할머니의 주거지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것과 부당하게 집행된 철거에 대해 명확히 사과하고 적절히 보상 할 것을 성북구청장과 새누리당 소속 신재균 성북구 의원에게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학생회와 문과대, 정경대 학생회가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종찬 총학생회장(식자경 00)은 “잘못된 철거로 안수용 할머니 가족에게 횡포를 일삼은 성북구청과 신재균 의장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이 투쟁에 지지를 보내고 함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부터 꾸려진 '안암동 철거민 시민대책위원회'은 꾸준히 성북구 철거민의 권리 확보를 위한 시위를 성북구청 앞에서 열고 있다.

심지윤 기자 (jiyoon6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