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강석호 외 140명의 교수가 법인문제를 비롯한 우리학교의 총체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발표된 성명서는 ▼대학의 발전방향과 비전제시 ▼우리학교 의료원에 의료물품을 납품하는 <수창양행> 관련 의혹 공개 ▼법인의 총장 선출과정 개선 ▼공약의 실현상태와 순수모금액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성명서 내용에 대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법인의 입장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다.

이번 성명서에 대해 여러 학생사회 단체들이 지지의 뜻을 보였다. 대학원 총학생회가 교수 성명서를 지지했고, 학교 총학생회 역시 학교의 발전과 운영의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밖의 기타 단위들도 대자보와 같은 방식으로 지지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를 붙인 노동자연대학생그룹(옛 대학생다함께)의 이원웅(영어영문 07) 씨는 “이를 지지하는 단위들끼리 모여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고근호 학우(통계 07)는 “교수님들이 직접 서명서를 내신 만큼 학생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는 학교 구성원 전체가 다 같이 고민해야할 문제”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정무원 학우(정치외교 08)는 “학우들이 몰랐던 문제를 교수님들이 먼저 제시해주셔서 감사했지만 서명한 교수님의 다양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서는 10월 8일 교수의회에서 발표한 <법인 문제에 대한 교수의회의 입장>에 이어 문과대 교수의회가 법인과 우리학교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10월 22일 현재까지 기존의 140명에서 10명이 늘어난 150명의 교수들이 성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 최시영(dpthtm090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