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생하는 고연전 농구장 티켓부족현상, 그 원인은?

단순 표 부족 이외에도 복사표 사용, 쪽문 출입 등의 문제 있어

지난 14일 2012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가 열렸던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경기장 내 인원이 너무 많아 출입이 제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매년 지적되던 농구장 티켓 부족 문제가 지나친 복사표와 쪽문 사용과 맞물려, 경기장 내 인원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학교 재학생 몫의 티켓량은 총 2000장으로 연세대학교(3000장)에 비해 1000장 가량 적다. 체육위원회에서 발행하는 초청장과 티켓의 양은 총 6000장으로, 이 중 교직원·교무위원·교우 초청권 2000장, 체육위원회 티켓 1000장, 단과대별 학사지원부를 비롯한 교직원 티켓 1000장을 제외한 2000장만이 재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재학생 몫의 티켓 2000장은 응원단에게 1300장, 총학생회에게 700장씩 나눠 지급된다. 응원단이 관리하는 티켓의 경우 총학생회와 달리 단과대와 상관 없이 배부된다. 이에 일부 단과대에 표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재학생 분량의 티켓은 전량 총학생회 측에서 관리를 맡아 단과대 정원 별로 배부하고 있다.

단순한 티켓 부족 뿐 아니라 복사표 사용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는 일부 학우들의 복사표 사용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종찬(식자경 00) 총학생회장은 "어림잡아 200여장의 복사표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티켓을 복사해 사용하는 행위가 정말 잘못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복사표를 사용하거나 쪽문을 통해 경기장 내에 입장하는 인원이 증가하면서, 티켓을 가지고 있는 학우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금혜원(노문 11) 학우는 "응원 오티때 추첨으로 겨우 얻은 티켓인데, 입장조차 못하게 하니 너무 당황스럽고 불쾌했다"며 "나중에 다시 들여보내줘 입장했더니 내부에 빈 자리들이 꽤 있어서 입장을 막은 것이 의아했다"고 당일 입장 관리자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기 당일 입장을 관리한 체육국 측은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은 경기 시작 전 입장을 기다릴 때부터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작성자 : 이슬(dew11@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