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1일과 12일.

세계 주요 20개국과 5개 옵서버국(회의 따위에서 발언권은 있으나 의결권이 없는, 특별히 출석이 허용된 나라)의

국가 원수, 국제기구 대표 등, 모두 35명의 국가 원수급 인사들이 서울을 방문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 등 세계적 기업의 수장들도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갖게 돼, 취재진과 수행원 포함 만 명이 넘는 외빈이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거시적 국제 경제 공조방안', IMF 등 '국제기구들의 개혁' '금융규제 개혁', 그리고 '자유무역 보장방안'등이다.


또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주장이 관철돼,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도울 수 있는 방법,

급박한 재정위기나 외환위기 등에 직면했을 때 도움을 주는 국제적인 금융안전망 문제도 새 의제로 채택됐다.


이 두 가지 새로운 의제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온다면, 대한민국의 외교 역량은 한 단계 올라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진국들엔 우리의 금융위기 극복사례가, 개도국에게는 한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부각돼,

국가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본교 일부 학생들은 G-20 반대 운동본부를 만들어 이 회의의 위선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본교 G-20반대운동본부장 류진주(사회학과 08)씨는 “국민들의 삶을 우리는 20개 국가 정상들에게 내맡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티켓을 잘 지킬 것’만을 강요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민중들의 ‘위기’는 안중에도 없는 기만적인 G20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G20회의는)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금융자본들에 대한 근본적인 평가와 반성, 개혁과 통제 없이

다시금 금융자본들의 편을 들어 금융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G20은 결국 금융자본에게 도움이 되고

노동자-민중들의 삶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본교 운동본부는 G20이 세계의 위기를 관리는 하고 있으나, 그 관리가 평범한 사람들의 무고한 희생을 전제로 하며,

현재의 위기를 단지 유예하고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G20 정상회의가 자본주의 사회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화려한 목적만 있을 뿐,

그 이면에는 그들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G20과 같은 국제적이고 외교적 의미가 큰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게 된 것은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를 관리하여 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이었다.


그러나 과연 그 취지가 진실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KUTVnews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1 01: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