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학대회에서 총복학생협의회(이하 총복협) 징계안건이 올라왔다.

오늘 논의된 주 논점은 ‘총복협이 현재 진행하는 활동이 존재 목적에 부합하는가.’이다. 중앙운영위원회는 총복협 활동과 관련한 의문이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왔고 43대 총학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징계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총복협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여 오늘날 복학생들과 관계없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복학생들의 정치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징계 안건의 사유를 전했다.

이에 총복협 집행위원장은 “징계 안건이 너무 급작스럽게 정해져 주어진 시간이 이틀이라 많이 생각을 못했다”며, “복학생 세미나와 연계 활동 및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고,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박조은 경영대 학생회장은 “총복협 사업을 살펴 본 결과 ‘이것이 총복협이 해야 하는 일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복학생들을 위해 복학생들이 잘하는 것을 한다고 하였으나, 복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하는가도 의문”이라며, “1학기에 비해 2학기 사업계획이 다양해 지지 않았기에 징계가 주어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지원 총학생회장은 “총복협에서 몇 년간 학생들이 다가가기 쉽도록 변화를 모색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총복협에서도 논의를 하는 건 아는데, 세 번씩이나 안건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 두 시간 토론한 결과, 대표자 47명 중 25명의 과반 수이상의 대의원이 찬성해 총복협 징계 안건이 통과되었다. 이로서 총복협에 1차 경고가 주어졌다. 총학생회 회칙에 따르면 연속 2회 경고가 누적될 경우 제명안건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총복학생협의회는 군대에 다녀온 복학생들을 재조직해, 복학생들의 정치 공간을 확보하고, 사회 변혁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된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