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전 총학생회장은 퇴임 인사자리에서 "1년만에 이자리에 서게됐다. 올해는 대강당에서 개표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개표가 늦어지면서 대강당에서 다시 이자리에 서게됐다. 1년전에 인사드렸던 그 이름으로 다시한번 더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족과 함께 승리하는 42번째 총학생회장 정태호였습니다. 퇴임인사를
모바일투표를 개표하고 돌아오면서 생각을 좀 해보게됐다. 언제나 당당하게 하루하루를 살고자 했다.
지난 2008년도 선거 때 학우들에게 약속했던 민족고대의 모습을, 그런 한국사회의 모습을
만들어내고자 아무리 힘들어도 어깨 좀 펴고 학교 앞에 당당해 지고자 양심을 실천하고자 365일을
살았던 것 같다. 돌아보면 참 아쉬운 일들이 많이 남는다. 특히 총학생회 집행부 친구들과
지금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학생회라는 최고의 경험이자 최고의 가치를 심어준 분들과 후배들
생각이 난다. 내가 걸었던 길을 또 걸으려고 하는 정경대 학생회장도 생각난다. 언제나 1년동안 함께 걸어왔던
동지이자 스승이자 친구인 재균이 참 많이 생각이 난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소중하게 남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없었다면 이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사람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할 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참 많이 아쉽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1년을 결의하며 약속했던 그 모든 것들을 내 두손으로, 두발로
뛰어다니면서 실현시키고자 했으나 아직 못 이룬것이 너무나 많다. 등록금 때문에 목숨을 잃은 정경대 선배님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평택 공장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보면서, 민족고대 학우들을 바라보면서
'그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고민을 할까.'고민을 하면서 살았다. 학교 밖에서 생활을 하지 않는데
학교 안에서 할 수 있었던 일 많았다.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학교 곳곳도 가보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2만학우가 인정해주었던 총학생회장이었다. 총학생회장이라는 이름은 1년을 명예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이 보여준 믿음과 신뢰를 삶 속에서 실천해나가는 것이 민족고대 총학생회장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더 낮은곳, 더 가까운 곳으로 다가가겠다. 또 다시 1년을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민족고대와 함께하려고 결의한다.
감사하다. 낙선되었지만 같은 뜻을 가지고 민족고대 학생사회를 책임지려고 하는 여러분에게 반드시
2010년에는 민중들과 함께, 학우들과 함께 승리하는 민족고대를 만들기 위해 살아가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재균 전 부총학생회장은 퇴임인사에서 "42번째 부총학생회장이었던 박재균이다. 올 한해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겠다.
여기서 당선이됐었다. 총학생회 일을 아무것도 모른 채 민족고대를 책임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하면서 뜻깊은 일이었다. 집행부를 하겠다고 제 발로 찾아온 아이들과 중앙운영위원회를
처음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 처음에는 민족고대를 위해서 2009년 한해를 살아보자라고 열심히 살았는데
작은 의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싸움도 많이 하고 토론도 많이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2009년 한해는 행복하고 다시는 올 수 없는 한해였던 것 같다.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였지만
2만 학우와 함께 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 학우들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많은 것들을 처음에 학우들에게
약속했었는데 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마음에 남았고 마음에 남은 응어리는 계속해서 가슴 속에 남아있다. 그래서 아직도
이곳에서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옆에서 어려운 현황이었고 사람도 많이 없고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노력했던 정태호 학우를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수배라는 상황속에서 정말 열심히, 또 어쩔때는 냉정한 판단 내려준 총학생회장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