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가 내일 오전 10시 민주광장에서 천신일 교우회장 비리연루의혹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함에 따라 같은 날 개교기념식 행사에 천신일 회장이 참석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받고있다.

내일 개교 104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가 오전 10시 30분에 본관 앞에서 열리며, 이 행사에 본교 교우회장 자격으로 천신일 씨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이 천신일 교우회장의 일명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묻는 민감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고, 이 두 행사가 30분 간격으로 진행돼 시간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학교 측 내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있다.

교우회 측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내일 개교기념식 행사에 천신일 회장이 참석하는 계획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처 이장욱 씨는 “언론에서도 감히 확신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 총학이 개교기념식 행사가 열리는 내일 기자회견을 굳이 나서서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개인의 명예훼손과도 관련되는 일인 만큼 교우회에서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균 부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 날짜를 일부러 개교기념일로 정한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원래 지난주에 계획됐던 행사를 이번 주로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행사가 있는 내일 교우회 회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 올 것으로 기대하고 날짜를 잡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촉구’ 등으로 구호 등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