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0시 20분, 전 출교자들에 대한 학교의 무기정학 처분 반대 결의안이 통과됐다.

징계 대상자인 김지윤(사회학과, 03) 씨는 “무기정학을 내린 것은 주홍글씨를 낙인찍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비상식적 징계를 내린 것은 고대 학우들이 사회진보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제했다.

이 안건에 대해 법과대 학생회장 박경선씨는 “출교생들도 교수감금을 하는 등 학교와 마찰이 있다고 생각한다. 법원 측에서 무효판결 처리한 만큼 출교생들도 감금한 교수님들에 대해 사과발표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지윤 씨는 “감금일지에 대한 왜곡된 사실이 많았고, 그것을 언론에 유포해서 출교생들이 패륜아로 낙인찍혔다. 또한 2년 동안 학업을 중단했어야 했는데 그런 결정을 내린 교수들한테 보상을 어떻게 받을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애기능 동아리 연합회장 김혜인 씨는 “그래도 결국 출교생들은 교수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감금일지가 왜곡됐다고 했을 뿐 교수들을 감금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김지윤씨가 왜 말을 돌려서 했는지 화가 난다.”고 발언했다.

김지윤씨는 이에 대해 “당시에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 모두 일지에 기록되었다. 그 때 출교생들이 사과를 했다면, 우리가 정말 패륜아로 계속 낙인찍히는 결과를 낳을 것이기 때문에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징계 대상자이자 졸업생인 서범진(철학과, 02) 씨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해주셨고, 그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당시 사과를 했는가 안했는가의 문제로 돌려버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다른 것 같다.”며, “졸업생한테까지 징계를 남용하는 이러한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도 학교의 징계권 남용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안건은 5일 오전 0시 20분 참석 대의원 47명 중 찬성 37표, 반대 6표, 기권 4표를 얻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