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귀요미디지몬 님의 추천글

http://www.koreapas.com/bbs/view.php?id=kfc&page=1&sn1=&divpage=4&sn=off&ss=on&sc=on&keyword=tail&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913

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늦깎이 졸업해에 이르러 면접 및 기타 생활에 필요할 것 같아 거의 10년 만에 양복을 새로 사기로 했습니다.

대학교 입학할 때 샀던 기성복은 부모님의 예상(나이 먹으면서 더 자랄 것이다)을 뒤엎고 아직도 품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아빠 양복같은 정장을 입기에는 면이 살지 않는 바, 이래저래 알아보던 중

소포게에서 Tailor's 추천 글이 두 개나 올라와 있길래 읽고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위치는 성신여대 7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보이는 롯데리아 골목으로 들어가 도보로 2분 정도 더 들어가면 우측 지하에 있습니다.

찾기가 좀 힘들다는 점은 후기글의 공통된 포인트입니다. 혹 설명으로 찾기 힘드시면 네이버 지도에서 '테일러스'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로23길 26 지하매장 이라고 나오네요

옷 만드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총 네 번 방문했어요.

첫 날 가서 각종 치수를 재고, 대략적인 디자인에 대해서 정합니다(버튼 갯수라거나, 주머니 모양, 안감 색, 재질, 원단 등)

두 번째 방문에는 가봉한 것을 실착해보고, 수정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왔구요.

세 번째에는 나온 옷을 입어보고 좀 더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어서 수선하기로 하고

네 번째 날인 오늘, 완성품을 받아왔습니다.

첫날하고 가봉까지는 일주일 쯤 걸렸던거 같구요. 그 후로는 그만큼은 안 걸렸어요.

제가 체형이 특이한 편이라, 일반적으로 맞추는 사람들보다 이래저래 수정할 사항도 많고, 복잡했는데

하나하나 신경 써 주시고, 수정해주시고 하는 모습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옷이 이쁘게 잘 나왔으니 그렇습니다만.. ㅋㅋㅋ

가격은 원단별로 39, 49, 69, 89 109? 이렇게 올라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39가 제일모직 제니스, 49가 제일모직 템테이션입니다. 그보다 상위의 원단은 이름이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ㅋㅋ

가격 듣고 아 저건 못맞추겠구나 하면서 머리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저는 제니스로 했고 바지 한 벌 13만원에 추가해서 52, 셔츠 6만원 해서 도합 58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더 하급의 원단을 써서 가격을 낮출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고 하시네요.

옷 만드시는 자체를 즐거워 하시고, 자부심이 있으신게 느껴져서 기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도 정장 맞출 일 있으면 여기서 또 살 생각입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04: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