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시절 자주 드나들던 무아.
중면을 쓰고 건더기가 많다는 차이도 있겠지만, 제 기억의 무아는 고대앞 멸치국수에 비해 밸런스가 약간 무너진 듯할 정도로 진한 멸치육수로 남아 있었습죠.
몇 해가 지났지만 자리 바꾸어 가며 여전히 남아 있길래, 날도 쌀쌀하겠다 주전자에 담긴 찐한 육수 따라먹고 싶어 들어갔습니다.
웬걸, 따로 담겨 나온 국수에 따라부은 육수는 미지근하다못해 식어빠져버리고, 맛은 밍밍.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어 주전자에 남아 있던 육수를 컵에 따라 봅니다. 마셔보니, 이것은 멸치가 잠시 족욕을 하고 나온 물.
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아 꾸역꾸역 다 마시고 뜨거운 육수 달라고 하여 한 주전자 더 받습니다. 뜨겁다 뿐이지 그대로. 이럴수가.
고파스를 켜서 검색을 해봅니다. 밍밍하다는 글과 비리고 짜다는 글이 섞여 있군요. 일관성이 없는 퀄리티 같군요. 아무래도 무아 국수는 그냥 사요나라 해야 할 듯... 굴전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ㅜㅜ

결론: 물배 채워서 엄청 배부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5 07: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