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5살 때의 일이더랬지요..
저랑 소꿉놀이 하다가 동생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미간에 흉터가 남았습니다.
찢어져서 꿰멘 흉터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그 때 의사선생님이 성장이 끝나는 18살 이후로 흉터제거술을 하는 것이 좋을거라 하셨지요.
워낙 피부가 하얀편인데다, 미간이다 보니 흉터는 제법 눈에 띄었고,
어릴 때 남자애들한테 놀림도 많이 받는거 같았지만, 18살을 다짐하더라구요.
작년에 수능치고, 드디어 성형외과 가서 흉터제거술을 받았습니다.
몇달동안 꾸준히 다니면서 "바늘로 콕콕 찔러서 새살을 돋게 한다"는 치료를 받더라구요.
처음에는 좀 좋아지나 했더니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동생은 비비크림의 힘으로 흉터를 어느정도 가리고 다녔는데,
문제는 지난 중간고사 때 터졌지요!
왠 대머리 교수가, 시험날 강의실에서, 시험 문제 풀고있는 제 동생에게 와서 그러더랍니다.
넌 성형외과 의사한테 시집가야겠다고. 이 흉터가 무어냐고. 그러면서 볼도 꼬집더랍니다.ㅜㅜ
속상해서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무슨일이 있어도 흉터를 없애야겠다구요.
그 동안 잘 가리고 다녀서 아무도 흉터에 대해서 몰랐다는데, 그 교수가 들춰 낸거죠.
지 언니 마음 아플까봐 나쁜말 같은건 안 전하는 앤데, 저 정도로 이야기 했다는건, 친구들 다 있는데서 엄청 속상하게 만들었다는거죠.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기네요.
어제도 그 대머리 교수가 수업도중에 제 동생보고 또 흉터이야기를 꺼내더랍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흉터를 없애주어야겠어요.ㅠㅠ
혹시 정말 괜찮은 성형외과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또는 쪽지 꼭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예뻐지려는 성형 말구요, "흉터제거술" 입니다.
흉터제거로 유명한 병원 아시는 분들, 꼭꼭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00:00: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