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까야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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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후기(추천) | 등록일 : 2014-05-09 23:25:37 | 글번호 : 1433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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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까야 인정

안녕하십니까. 학우님들~

제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지만 스까야가 문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파 몇 자 적습니다.

스까야 주인 및 그 딸은 보기 드문 사람진국입니다.

제가 학교에 막 재입학해서 비싼 임대료 때문에 갈 곳이 없을 때 식당 위층에 딸린 방 한 칸을 무상임대해주기까지 했습니다.

안암동 월17만원 쪽방으로 이사갈 때 무거운 옷장을 리어카에 실어 낑낑대며 나르고 있었는데ㅡ안암동 병원 근처라 가파른 언덕길이었습니다ㅡ그 집 큰 따님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

최근 큰 따님이 경찰이 되어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시험 준비를 한다는 소리를 들어 격려해 준 적이 있습니다만 이런 어려운 이야기는 저에게 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즉시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쉽사리 청하는 타입이 아니라는 점. 남 도와주는 건 잘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으려는 점들이 눈에 밟혀 제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합니다.

스까야 사장님. 힘내세요.
가게 문을 닫는 상황까지 왔는데
제가 도와드리지 못해서 정말 부끄럽군요.
고파스이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 알지도 못했습니다.
남의 집에 무상으로 방 한 칸을 빌려 살고 있다는 서식을 동사무소에 제출할 때 알았는데 보증금과 월세가 정말 비쌌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스까야 사장님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맺습니다.

영심이 올림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6: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