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사려고 했는데 소포게에 미스플라워 추천글이 생각나서 찾아갔다가 정말 감동받고 왔어요 ㅠ ㅠ

처음 도착했을 땐 꽃바구니나 다발이 다른 추천글에 있는 사진처럼 예쁘지 않아서 엄청 실망했어요
그런데 가만보니 사장님이 아닌 다른 직원분들이 꽃바구니같은거 만들고 계시더라구요 어버이날 때문에 바빠서 여러 직원분들이 나와계신거같았어요

사실 사장님이 어느분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모자쓰시고 인상깊은 눈썹에 시원시원하시고 다른 분들 관리...? 코치?하시던 여자분이 사장님인것같았는데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진열되어 있는 꽃들이 너무 작고 뭉개지고 시들해보였고 꽃바구니는 너무 안예뻐서(ㅠ ㅠ) 꽃송이가 더 크고 예쁜건 없나 여쭤봤더니 꽃들이 아직 안펴서 그렇다고 내일이면 활짝 핀다고 하시곤 휙 가시더라구요

그냥 가시는 줄 알고 상처받을 뻔했는데 찻길쪽으로 나가셔서 아직 포장안한 꽃 무더기에서 꽃을 한송이한송이 찬찬히 살펴보시더니 '이거 크고 예쁘네' 하면서 정말 예쁜 카네이션을 가져다 주셨어요!
제가 한송이 더 필요하다고 했더니 바로 가서 한송이 더 가져와주시고...

안쪽에서 포장해가라고 하셨는데 안에 계신 직원분이 바쁘셔서 저 거들떠보지도 않으시니까 사장님이 'ㅇㅇ씨~~~ 거기 그 아가씨 꽃 포장해드려요~~!!!' 하고 얘기해주셨어요
사소해보일지몰라도 바쁜와중에 그렇게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아니라
포장하다보니 꽃 한송이에 허연게 묻어있어서 다른거로 바꾸려고 찻길쪽 꽃 있는데에 제가 직접 가서 묶여있는 꽃들 뒤적거리고 있는데 사장님이랑 눈이 딱 마주쳤어요!
'왜 그걸 뒤지냐'거나 '아까 골라줬는데 뭘 또 찾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실줄 알았는데
'예쁜 꽃 많이 있으니 제일 맘에 드는걸로 골라가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이런 친절... 처음이예요

솔직히 오늘 본 바로는 꽃꽂이를 예쁘게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네이션 바구니밖에 없었어요) 또 꽃 살일 있으면 무조건 미스플라워갈꺼예요 ㅠ 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4: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