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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가는 밥집만 가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후배가 놀러와서 후배가 가자는 데로 갔습니다.
정문앞에 있는 돈부리 집인데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위치는 그 무슨 조개구이집 건너편.
제가 제목에 비추라고 쓴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튀김과 돈가스 상태
제가 돈부리집을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정말로;;) 그래서 메뉴를 뭘 시켰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밥에 소스가 뿌려져있고 그 위에는 돈가스가 올려져있는 그런 메뉴였네요.
그런데 돈가스가 너무 눅눅했습니다. 도저히 갓 튀긴 돈가스라고는 보기 힘들정도로;;
그냥 공기중에 한 두시간정도 놔둔 돈가스같더군요. 촉감이 무슨 전날 튀긴 돈가스 전자레인지에 뎁혀먹는 거랑 비슷했습니다.
아..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그순간 후배가 '오빠 맘에 안드세요?' 하고 묻는겁니다.. ㅡㅡ;; 저는 여기 오자고 한 애한테 뭐라하긴 좀 뭐해서
아냐 뭐 먹을만하네.. 하고 얼버무리고 또 계속 먹었지요.
그러다 후배가 오빠 이것좀 드셔보세요~ 하면서 저에게 대합튀김(새우비슷한거)을 하나 밥위에 얹혀주던데
그마저도 방금전 돈가스랑 똑같이 눅눅하기 이를데 없더군요 ㅡㅡ;;
레디메이드 튀김인가요 이 무슨... 가격도 한그릇에 6500원인가 그랬는데 좀 너무하더군요.
덧붙여 돈가스 위에 올려진 계란이 완전히 익지 않아서 날계란처럼 흐물흐물 거리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돈부리라는 음식을 모르는 관계로 이건 원래 이렇게 먹는거구나 생각하고 먹었습니다만.. 이건 잘 모르겠네요.
근데 아무리 돈부리라는 음식을 모르는 저라고 해도 튀김이 그렇게 눅눅한 것은 확실히 문제라는걸 알수 있었네요.
2. 양
일단, 대자를 하나 시켰는데 양이 너무 적습니다.
이건 주관적으로 사람마다 다 다를수 있어서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성인남자 한명이 먹을 양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좀 많이 먹는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대자로 시킨 음식을 먹고도 불과 2시간정도 지나자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더군요.
가격도 타 밥집에 비해 비싼편인데, 좀 그랬습니다.
3. 불친절
누가 사장이고 누가 점원인지는 모르겠는데 두건 쓴 남자분 한분이 상당히 불친절했습니다.
표정이 무뚝뚝한것은 뭐 사람이 좀 소심한 것일수도 있겠다...생각하고 넘기지만
옆자리 단체석에 앉는 커플들에게 거기 앉으시면 안되고 저기 가서 앉으세요 하고 거의 명령조로 말하더군요. 표정도 목소리도 완전 무뚝뚝 그 자체. 웃긴건 그 당시에 다른 빈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는 거.
계산할때도 그렇고 손님 대하는 것도 그렇고...
서비스 마인드 개선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평하자면 솔직히 최악입니다.
가격은 수준급인데 다른것은 정말 이건 좀 아니올시다 더군요
제가 소비자포럼에 있는 밥집들 여러군데를 다니면서
불만족인 곳도 있고 만족인 곳도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한번도 비추글을 써본적은 없거든요. 맛있다!! 는 곳은 추천글을 써드리지만
이건 좀 아니다..싶어도 '그래도 이분들도 다 장사하느라 힘드신데 뭐 쩝 나만 안가면 되지' 이런 마인드였거든요
근데 여긴 제가 비추글을 날릴 최초의 밥집이 될거같네요.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시간에 손님이 많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3 0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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