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 진입을 시도했다가 대기시간에 말려서 한 번의 실패를 맛본 후


몇 일 뒤 주말 저녁에 문뜩 생각나 찾아갔을 때도 30분 정도를 기다려 자리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안암동 식당 치고는 인상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맨 인 나폴리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이미 소비자 포럼에 많은 듯 하여 따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1. 맛


크림버섯파스타(혹은 버섯크림파스타일 수도 있습니다)와 디아볼로피자를 먹었는데요.


일단 파스타(스파게티?)는 맛이 없었습니다.


성신여대 놈(NOM)의 충격적인 맛대가리 없음보다는 나았는데요. 특히 크림소스 자체는 맛있었습니다.


다만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은 맛의 크림소스라 기성품에 약간의 조미를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맛이 없다고 느낀 부분은 파스타 면이었습니다. 면이 고무 삶은거 같아요.


분명히 포크로 말아올릴 때까지는 부드러운 것 같았는데 씹으면 식감이 너무 안좋아서 크림 맛으로 간신히 먹었습니다.


또 실망한 점은 '버섯'크림파스타의 내용물이었는데요.


느타리 버섯이 주를 이루는데 버섯 자체도 맛이 별로 없거니와 그 양도 얼마 안되고


만원대 음식의 재료들이라고 하기에는 터무니 없는 모양새였습니다.


디아볼라 피자는 매콤하니 맛있었고 도우도 화덕피자 답게 쫄깃하니 맛있었습니다.


버섯 크림 파스타는 10점 만점에 2점, 디아볼라 피자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고 싶네요.



2. 분위기


음악은 시간대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음량도 적절하고 선곡도 좋았습니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느낌에 은은한 주황빛 조명으로 사방이 굉장히 예쁘게 보이더라고요.


사람들도 원래보다 좀 더 분위기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도록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손님들은 대체로 여성이 많았고, 주 연령층은 20대로 보였습니다.


서빙도 깔끔하고 친절했고요. 다만 홀이 좁은 탓에 테이블을 넉넉히 두려고 한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좁아보이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간섭이 일어날 정도로 좁지는 않습니다.


분위기만으로는 그 동안 있어온 안암의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 좋은 것 같네요.



3. 총평


분위기는 좋은데 파스타는 별로. 피자는 괜찮다.


가격대는 일반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가격대로 요리 당 만오천원 안짝이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파스타 좀 싸질 필요가 있어요. 맛은 차치하고서라도 된장국에 들어갈 재료도 안되는 재료가지고 만 이삼천원이라니.


그러나 분위기를 생각하면 값어치를 합니다.


연인과 가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23:4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