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학교주변은 아닙니다 -_ㅠ

근데 오늘 가보고 추천 안하고는 못배기겠어서 이렇게 추천글을 남깁니다;;

쓰고보니 글이 무지 기네요 -_-;;;... 스압 죄송합니다. 학교주변도 아닌데 ㅠ

분당 아니구요 (성남시 분당구)

성남시 구시가지에 세이브존이라는 백화점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그 맞은편에 있습니다

역은 단대오거리역에 가깝구요

지역으로는 성남시 중원구 중동에 속합니다.

성모 안과도 있는데

저는 그냥 중앙성모의원에 방문했구요

정말

지금까지 가봤던 (병원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큰 종합병원,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_-, 정형외과, 치과 등등)

병원중에 정말 그야말로 '최고' 입니다;;

뭐.. 같이 갔던 어머니 친구분은 (직장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짜증난다고 버럭버럭 하셨지만

많이 기다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걸리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자 20명 30명씩 기다립니다. 왜냐구요?

정말.. 정말 너무 친절하거든요

네 친절이란게 꼭, '아이고 어머니 오셨어요~~~ ^ㅁ ^' '우리 OO이 또왔네~~' 이런걸 의미하진 않습니다.

전 의사로서의 친절함을 언급하고 있으며

최근의 빨리빨리 시세에 맞춘 최고 30초에서 늦게는 3분여에 이르는 간단명료한 진단시스템에 굴하지 않는

이런 병원을 찾게되어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동네 의원도 자주 가고, 종합병원 같은데도 가끔 가는데요

의사가 정말 별로면 절대 다시는 네버 안갑니다.

근데 저의 기준은,

그냥 말이나 태도로만 친절한 것은 의사에게 꼭 필요하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의사라면 말투나 태도가 살짝 거만하더라도 (하우스? ㅋㅋ)

환자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무엇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정말 기본적인 의사의 도리를 다하는게 '친절한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

제가 30여분간 떠들었는데

정말로 단 한번도, 제 말을 막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모두 듣고!!!!  정말 제가 하는 말 모두를 '녹음' 과 동시에 '필기' 하였고

제가 진짜로 원하는 진단이 뭔지 알았습니다.

질문도 정말 적절한 질문만 잘 골라서 했고

오히려 저의 정곡을 찌르는-_- 예리함까지 보였습니다.

아 근데 제가 일부러 저런 전제를 깔아서 의사선생님이 말투가 좀 거만하고 그런거 아니냐?

라고 하실지 모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젊은 의사선생님이고 훈남(꺅> <) 이십니다.

말도 고분고분 하시고

오히려 친구랑 말하는것처럼 친근해서 더 좋았습니다.

제 내면의 세계까지 이해해주시는 듯했습니다 (조금 오버?ㅋㅋ)

성남은 노인인구가 매우 많습니다.

8호선과 분당선을 타보면 노인이 대다수인 경우도 많습니다. (출퇴근시간 제외)

전국에서 경기도가 노인인구가 가장 많다는 통계결과도 얼마전에 신문에 나왔더군요

그런데 이 병원 들어서자마자 노인분들이 가득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노인분들이 많이 찾는건 그만큼 '진료'를 잘하거나

혹은 '친절' 하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병원에 실망해서

아 그냥 이 동네에서 좀 유명한가보지~~ 했는데

왜 뒷간 가기 전과 나온 후 마음이 다르다고(?)

나오는데 정말 가슴이 훈훈 하더군요

물론 저의 진료시간이 30분정도 걸려서 -_- 기다리던 어머니 친구분은 짜증을 버럭!

내셨지만

의사선생님은 절대로 귀찮아하거나, 뒤에 손님이 많이 밀렸는데도 시간에 연연해 하거나,

진단을 빨리 하려 하거나, 설명을 대충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한 설명과 함께 공을 들여 진단해주셨고

오히려 설명하지 않은 부분까지 모두 꿰뚫어보셨고

다른 좋은 병원을 추천해주겠다고 토욜에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다.

아..

정말 훈훈한 병원입니다.

시설도 낙후되어있고 (최근의 다른 병원들처럼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더군요;) 건물도 낡았습니다.

병원에 오는 모든 손님이 '원장님' 만 찾아 부원장님은 완전 내동댕이 쳐져있었습니다 -_-;

원장님의 소문이 정말 자자한것 같더군요

작은(?) 동네 병원인데 예약이 끊임없이 차있습니다.

예약은 그날 당일자만 직접방문시에만 되고

저는 12시에 예약(어머니가)하고 3시에 방문했는데 진료는 4시에 받았습니다.

실제 예상시간은 3시였지만,

제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사선생님이 환자하나하나에 너무 공을 들여서 그런지

대기시간이 깁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대기자분들은 정말로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더군요

근데 저라면, 시간만 괜찮으면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여기 올겁니다

이런 병원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는 제 얘기를 하나도 짜르지 않고 들어주는 병원 처음이었습니다.

가장 심했던 때는 의사는 한마디도 안하고 간호사가 옆에와서 질문을 해댄적도 있었죠 (ㅄ같으니..)

엄청난 대기시간에도 다들 기다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

더불어 건물 1층에 있는 약국(연계된 곳 아님) 마저 친절하더군요 ㅠㅠ

아

이 병원이 이런 작은(?) 동네에 머물러 있는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학교주변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쉬운 마음과 함께 후기 남깁니다 ;;

...

성남사시는분들 한번 방문해 보세요 ^^;

참,

참고로 간판에는 내과 외과 라고 적혀있는데요..

저는 사실상 가정의학과 상담을 받은셈이었습니다.

그리고 녹음은 딱히 일부러 한건 아니고 본인 자신이 의료기록을 하기위한 (가끔 영화같은데 나오죠 ^^;)

마이크가 있었는데 켜져있었는지 꺼져있었는지는 솔직히 확실하진 않네요 ^^;

음 그리고 ps가 자꾸 추가되는데 ;;

가족병력을 실제로 물어보는 병원도 이곳이 처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