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추천할 집은 다들 추천하셔서 안남기고 별로였던 집도 그냥 저냥 생각해서 후기 안남기는데
처음으로 비추천 후기 남깁니당-_-
여기 언제부터인가 2층에만 사람 받고 3층에는 사람 안받기 시작했죠.
2층에 사람이 가득 차야 3층에 사람 올려보내주곤 했는데 여름엔 에어컨비를 아끼기 위해서인가보다 했는데
어제 갔을때도 3층엔 사람 안받더라구요.
그래도 자리 거의 다 찬 상태였고 창문쪽 자리에 두 무리의 일행들 사이에 딱 한자리가 비어있는데
기어이 거기 앉으시라 하다가 옆에 테이블 자리가 나서 거기로 옮겨 앉았어요;;
그것도 그렇고 어젠 속이 안좋아서 죽 한그릇도 다 못먹을거 같아서 아기죽 시키려고 했거든요.
단호박 바나나죽인가..
근데 예전에도 아기죽 시킬때마다 안되다고 하셨나 이건 아기죽이라서 보통걸 시키는게 낫다고 하셨나
안파셨는데 어제는 정말 한그릇 다 못먹겠어서 그걸 시켰어요.
그랬더니 또 안판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왜 안파시냐구ㅠㅠ 했더니 바나나가 다 떨어져서 못파신대요;;
원래 본죽에서는 어른한테 아기죽 안파나요?
갈때마다 안파는 이유가 정말 궁금하네요!!!!
쨌든 어쩔수 없이 그냥 단호박죽을 시켜서 먹고 있는데..
먹다보니 팥이 아닌 시커먼 뭔가가 있는거에요.
젓가락으로 들어 올려서 자세히 봤더니 날파리였어요.
날파리야 뭐 친근하니까 정신적인 충격이 크지는 않았는데 안그래도 배도 아프고 기분도 별로인데 입맛이 뚝 떨어지는거에요.
그래서 거기 주인아주머니께 여기 벌레나온거 같아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와서 보시면서
"아 날파리네요~" 이러고 쟁반을 들고 가셨어요. 쫌 황당 ㅋㅋ
아마 새로 주려고 하셨나봐요.
근데 전 이미 먹을 의지가 싹 사라진 상태라 일어나서 계산하러 나갔어요.
그랬더니 다 드신거냐고 그래서 네 하고 계산서를 내밀었는데
벌레 나와서 반 이상 못먹고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제가격을 계산해주셨어요..
뭐 그건 만약아 죽 다시해서 주시거나 했다면 달라질지 모를 일이겠으나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없었다는거죠ㅠㅠㅋㅋ
휴
암튼 아파서 서러운데 곱게접힌 날개의 자태를 뽐내는 날파리까지 만나고
죽은 속 안좋을때는 어쩔수 없이 먹어야 하는 곳이긴 한데...
그런식으로 서비스해주시니
정말
속상했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5:5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