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파스 맛게에는 처음 글을 쓰는것 같네요.
사실 맛이라는게 워낙 주관적인 것이라 생각되어 이런데는 글 잘 안쓰는데, 지난 토요일날 워낙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러니까, 지난주 토요일은 고연전 뒷풀이였는데요, 저희 일행은 뒷풀이가 거의 다 끝날 무렵에 단체로 우신향 병원 옆에 홍가 근처에 있는 꽃돼지라는 고깃집을 갔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앉고 주문하고 나서도 숯불이 준비되고 반찬이 세팅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었는데요, 저희가 단체(약 15명)이기도 하고, 그냥 바쁘려니 했었습니다.
고기값이 6천원 이상(저희가 시킨 소갈비살의 경우 1인분에 7900원)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직접 고기를 다 구워야 한다고 말해주더군요.. 뭐 여기까지도 고깃집이 바쁠수 있으니까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열심히 고기를 먹고, 맥주도 먹고 있었는데, 어이없는 일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시킨 고기를 다 먹고, 추가로 고기를 주문하고, 상추를 좀 더 준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처음 한번은 상추를 가져다 주셨지만, 이내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오시더니, 상추를 더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상추값이 비싸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기본 밑반찬도 거의 없다시피 하여, 상추같은것도 없으면 느끼해서 고기를 잘 먹을수 없다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추값이 비싸고 자기도 사오는거라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일행 중 한명이 그깟 상추 돈주고 사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홧김에 말하였는데, 정말로 사장님께서 상추 만원어치 준비해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저희 단체 테이블에 상추를 몇접시 더 깔아주시더라고요...
고기가 딱히 맛이없거나 그렇지 않음에도, 고깃집에서 상추를 만원 주고 사먹는 이런 어이없는 일을 겪고나니, 이런 가게는 빨리 망해야된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제가 조금 두서없이, 어찌보면 감정적으로 글을 쓴 부분도 있을텐데, 아무튼 상추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고깃집에서(그것도 그닥 저렴하지도 않은 고깃집) 상추값을 손님에게 따로 받은 것 자체가 학우분들이 아셔야될 부분이라 생각되어 이렇게라도 글을 남깁니다.
안암에 다른 고깃집 좋은데 많은데, 앞으로는 꼭 다른 곳들을 가야겠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3:5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