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8년, 정수환 총학생회장이 꼬셔서 경희대 서래를 처음 가봤습니다ㅋㅋ
총학 임기중엔 학교 앞에서 밥먹기가 좀 그랬던지라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선호했었죠.
그 때 경희대 앞 서래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나쁘지 않았지요.
그래서 사장님께 고대 앞에도 하나 내시죠 하고 갈 때 마다 건의했습니다.
그리고 좀 지나니 고대 앞에도 서래가 두 군데 씩이나 생기더군요.
처음 생겼을 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안암에서 줄서서 먹는 고깃집이 있었던가요?
...
오늘 먹은 서래(안암점)는 확실히 예전의 그 곳이 아니더군요.
1. 고기가 맛이 없어졌습니다. 미국산 갈매기살에서 캐나다산?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씹는 맛도 별로고 예전의 맛이 안나더군요.
딸려오는 반찬도 부실합니다. 시들어 자빠진 상추 무침, 말라비틀어진 절인 마늘-.-
2. 서비스가 개판입니다. 다행히 예전처럼 시끄러워서 정신없는 알바는 더 이상 없습니다.
그러나 , 전부 어리버리합니다. 얼빵한 알바보다 시끄러운 알바가 차라리 낫습니다.
뭘 한 번 말해선 안 갖다줍니다. 세 번 불러서 말해야 겨우 갖다줍니다. 그릇도 틱틱 던집니다.
그렇다고 손님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잡담하고 노닥거리는 알바도 두어명 보였습니다.
매니저가 없는 것 같더군요.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것 같고, 교육도 잘 안하는 것 같습니다.
3. 가격이 더 이상 '매우'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한 근 13,000원)
주변에 더 저렴한 고깃집도 많이 생겼고해서 '싼 맛에 간다'라는 것도 이제 잘 안 통할 것 같습니다.
새롭게 소고기 메뉴도 등장했던데, 이건 안 먹어봐서 평가하기 그렇군요. 한근 18,000원입니다.
맛도 없고 서비스도 나쁘다. 그럼 외면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인기를 끌었던 곳이 점점 발길이 뜸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이제 여기 갈 일 없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01:00:14:
